마른 김 도매가격이 1년 사이 80% 가량 치솟아 사상최초로 월평균 1만원을 넘어섰다.
7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지난 달 김밥용 김(중품) 평균 도매가는 한 속(100장)당 1만89원으로 전년 동기(5,603원)대비 80.1% 상승했다. 김밥용 김 월 평균 도매가는 2022년까지만 해도 5,000원을 밑돌았으나 지난해 2월 5,000원을 돌파했고 9월 6,000원대로 올라섰다. 올해 들어서도 1월 6,649원, 3월 9,893원을 기록하는 등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다 4월 1만원 벽마저 깼다.
김 가격 고공행진은 김 수출 수요가 늘며 재고가 평년의 3분의2 수준으로 떨어진 탓이다. 지난 달 기준 김 재고량은 4,900만 속으로 1년 전보다 25%, 평년 대비 37%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문제는 김 가격이 오르며 김밥 등 외식물가 역시 상승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데 있다. 김밥 프랜차이즈 바르다김선생은 최근 메뉴 가격을 100~500원 인상했다. 김가네김밥 김밥 가격을 500~1,000원씩 올렸다.
한국소비자원의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달 기준 도내 외식업체에서 판매되는 김밥 한 줄 평균 가격은 3,033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2,922원)과 비교해 3.8% 오른 가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