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대통령실, 북핵 '핵동결과 제재 완화' 중간조치설에 "美 고위층서 중간단계 없다고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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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은 우리나라의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치르고 있는 러시아 관계에 대해 "전쟁 이전으로 정상화되면 한러 관계도 복원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 초대 주러시아대사를 지낸 장 실장은 27일 공개된 KBS 1TV '남북의 창' 방송 1천회 기념 특별대담에서 "궁극적으로 남북한 중 어디와 협력해야 하는지 러시아 스스로가 잘 안다"며 이같이 밝혔다.

장 실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연내 방북 시 러북 사이에 핵심적인 '거래'가 진행될 가능성이 제기되는 데는 "러북 군사협력과 관련해 우리가 특히 우려하는 부분이 있고 러시아도 이를 알고 있다. 서로 소통이 있었다. 또 러시아가 우리 측이 안 해줬으면 하는 부분들이 있는데 그것도 우리가 알고 있다"며 "우려의 균형을 통해 양측이 서로 레버리지(지렛대)가 있는 형국이다. 이런 균형점을 러시아 측이 잘 지키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향후 한러 관계에 대해 "우크라이나전 이후를 대비한 한러 관계를 관리한다는 프레임은 어느 정도 유지돼 가고 있다"며 "전쟁 이후에 국제 정세 블록화가 가속하거나 새로운 외생 변수가 심각하게 생기지 않으면, 한러 관계는 원래 모습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좀 있다"고 전망했다.

장 실장은 북중 관계에 대해선 "올해가 북중 수교 75주년인데 분명히 접근은 어느 정도 하는 것 같은데 아귀가 잘 맞는 느낌은 아닌 부분도 있다"며 "우리도 그 부분에 좀 관심을 갖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중 우호의 해로 지정해서 어느 정도 교류는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아직 중국 관광객들의 방북이 재개되거나 국경이 완전히 풀리거나 하는 것도 아닌, 제한 사항이 남아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장 실장은 북한과 러시아, 북한과 중국 관계가 진전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서 서로 이해관계가 다른 부분이 있다며 "현재 상황은 러북 관계와 중북 관계의 교집합이 이렇게 나타나는 것이지, 러북중 연대로 완전히 정형화된 상태는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우리를 두고 '미일 편중외교'라고 하는 분들이 가끔 있던데, 탈냉전 이후 지난 30년간 국제질서의 판과 최근 몇 년 사이 변화한 국제질서 판의 차이를 도외시한 생각"이라고 비판했다.

장 실장은 미국 일각에서 북한 핵동결과 제재 완화를 맞바꾸는 '중간 단계'가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선 "미국의 상당한 고위층을 포함해 (미측에) '중간 단계'란 것은 없다고 여러 번 확인했다"며 "그 문제에 대해선 크게 우려하지 않았다 된다"고 말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북한과 정상회담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선 "일북 대화가 북핵 문제나 한반도 정세에 건설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테니 당연히 지지한다"고 했다.

장 실장은 또 지난 2월 북한이 '해상국경선'을 처음 언급한 데 대해선 "북한이 도발 명분을 축적하기 위해 그랬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서북도서 지역에서 북한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상당히 면밀한 시나리오를 짜서 여러 번 점검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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