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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지역 ASF 방역울타리 일부 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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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 방역울타리 근처에 산양 사체 유독 많아
환경부, 전문가 회의 거쳐 일부 울타리 개방

속보=지난 겨울 강원지역에서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산양이 떼죽음을 당한(본보 3월6일자 4면 보도) 가운데 환경부가 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 울타리에 대해 일부 철거를 추진한다.

인제 고성 등 강원 북부권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2~3월 폭설로 산양이 집단 폐사한 이후 최근까지도 ASF 방역울타리 인근에서 제 길을 가지 못해 숨진 산양 사체가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2019년부터 2023년까지 겨울철(11월~이듬해 2월)에 폐사 신고가 접수된 산양은 총 69마리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11월부터 올 2월까지 폐사 신고된 산양은 무려 277마리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겨울철 산양 집단 폐사 원인을 ASF 방역울타리 때문이라고 지적해 왔다. 김호진 (사)인제천리길 대표는 “폭설이 온 상황에서 산양들이 먹이를 찾아 이동을 하지못해 압사를 당하거나, 철망을 피해 이동하다 크게 다치는 경우도 있어 방역 울타리가 아닌 산양 잡는 울타리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환경부가 설치한 ASF 방역울타리는 전국적으로 1,831㎞에 걸쳐 설치됐으며 이중 64%에 달하는 1,179㎞가 도내에 설치돼 있다. 환경부는 이에따라 12일 산양을 보호하기 위한 전문가 자문회의를 열고 도내에 설치된 울타리 20곳을 2~4m 개방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올들어 천연기념물 산양의 폐사 신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 울타리가 산양 폐사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9일 인제군 북면 방역울타리 인에서 발견된 산양 사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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