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강릉에도 春이 왔나 봄”…지역 작가가 펼치는 현대미술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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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현·차영규·최종림 작가 ‘봄봄봄(Spring, Seeing and Looking)’
오는 12일부터 강릉시립미술관에서

◇조상현 作 금강산의 석양

강릉에서 태어났거나 강릉에서 오랜 시간 활동한 지역 작가들이 강릉시립미술관에 봄처럼 찾아왔다.

최종림, 조상현, 차영규 작가는 오는 12일부터 ‘봄봄봄(Spring, Seeing and Looking)’을 주제로 원숙미 있고, 개성 있는 작품을 선보인다. 조상현극사실미술관을 설립할 만큼 회화 분야의 한 획을 긋고 있는 조상현 작가는 52년이란 시간 동안 극도로 현실화된 작품을 통해 현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위안을 안겨왔다. 그의 작품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담은 사진과도 같은 모습에 눈길이 갔다가 이후에는 보여지는 그대로의 모습에 매료된다. 리얼리티한 소재를 통해 지친 현대인의 정신과 육체에 맑은 바람을 불어넣어 주려는 작가의 작품관은 블랭키즘 정신과 맥락을 같이한다고 할 수 있다.

◇차영규 作 훨훨 날으리

강릉원주대 예술체학대학 교수·학장을 역임한 차영규 작가는 한지 성형의 방식을 택한 뒤 이를 가변형 캔버스로 만들어 채색 물감을 칠해 다채로우면서도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 차 작가는 한지를 주재료로 선택해 작업을 하는 만큼 인생의 대부분을 한지와 함께 했다. 한지 속에 건강한 기운이 깃들어 있다고 믿으며, 그는 우리의 민족성과 닮은 한지로부터 위로를 받으며 둘도 없는 친구처럼, 어쩔 땐 가족처럼 서로를 어루만지며 살고 있다.

◇최종림 作 혼돈-정의

강릉 명륜고, 안양예고 등 교직 생활을 했던 최종림 작가는 캔버스 위 연필로 가득 채운 뒤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다. 예측 불가능한 기하학적 도형으로 작품을 구성하고, 관객에게 그림의 해석을 맡긴다. 그에게 예술이란 자아의 삶을 기초로 한 최소한의 표현이다. 보이지 않는 것을 눈에 보이도록 만드는 그의 예술은 마법과도 같다. 흑심이 만들어 낸 검은 바다는 그만의 독창적인 세계가 응축돼 있다. 최종림 작가는 “검은색이 인생의 깊이를 인식한 모든 색을 포함하고 있으며, 또한 방출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검은색을 통해 형과 색을 찾고 있으며, 정의와 진리의 삶을 표출하는 방법으로 인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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