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초등학교 ‘즐거운생활’ 분리 움직임에 강원교육계 의견 분분

{wcms_writer_article}

일부 학자 “체육 분리 이어 음악·미술도 분리해야”
강원 교사 “통합 시대 역행… 학습 연계성 잃게돼”

초등학교 1~2년 교과서에서 체육 과목이 분리된 후 음악·미술도 분리하자는 움직임이 일며 교육계 안팎에서 찬반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는 초등 1·2학년 체육·음악·미술이 통합된 ‘즐거운 생활’ 과목에서 체육을 분리, 별도의 교과를 신설하기로 지난달 26일 결정했다.

이후 음악·미술 교육학계를 중심으로 음악·미술도 분리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류지영 춘천교대 미술교육과 교수는 “예술적 소양이 대폭 성장하는 만 6, 7세 시기에 예술교육 부재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다”며 “아이들에게 음악·미술 학습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류 교수는 전국 교사·교수 100여 명이 음악·미술 분리를 기치로 동참한 한국음악·미술교육공동비상대책위원회에서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동희 경인교대 음악교육과 교수는 “교과들이 제 특성을 잃은채 놀이의 수단으로만 활용되고 있고, 교과서상 오류도 심각하다”면서 “잘못된 교육을 바로잡기 위해선 분리가 답”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강원지역 일선 교사들은 ‘즐거운 생활’ 분리 움직임에 부정적이다.

정대수 홍천 남산초 교사는 “통합수업은 교사 자율성이 높고 저학년 아이들의 적응에도 적합하다”며 “35년간 정착된 통합과정을 다시 나누자는 의견엔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손민정 강원교사노조위원장은 "교과 간 통합을 지향하는 오늘날, 교과의 분리는 시대에 역행하는 처사"라며 “교과 분리 시 학생들의 신체 활동이 오히려 감소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국교위에서 체육교과를 분리하기 전에 시도교육감협의회의 의견을 물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음악·미술 분리에 대해선 아직 논의된 바가 없다”고 했다.

최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가교육위원회 15차 전체회의에서 참석자들이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wcms_writer_article}

피플 & 피플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