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도정질문 중 '콩 까먹는 소리'발언에 “막말”반발…“방언이지만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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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청 직원들 홈페이지 게시판 등에 반발…노조차원에서도 24일 항의 기자회견
해당 도의원 “평소 목소리 커, 해당 표현은 지역에서 자주 쓰던 방언, 오해에 사과”

◇도의회 전경.

강원도의원이 도정질문 중 도청 국장을 향해 ‘콩 까먹는 소리를 하지 말라’고 한 것을 두고 24일 강원도청 직원들이 ‘막말’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해당 도의원은 지역 방언이라면서도 오해에 대해 사과한다는 뜻을 밝혔다.

A도의원은 지난 23일 도의회 본회의장에서 도정질문을 하던 중 도청 국장의 답변을 막고 “옛날 그 콩까먹는 소리·말씀하지 마시고, 쓸데 없는 소리 하지 마시고 현재를 보자는 이야기”라고 발언했다.

이를 두고 도청 자유게시판에는 ‘막말이다’, ‘의원이라고 공무원을 하대하는 행동은 고쳐야 한다’는 등 질타하는 게시글과 댓글이 잇따랐다.

직원들의 반발이 커지자 김명선 도 행정부지사가 24일 권혁열 의장을 찾아 재발방지를 촉구했다. 신성호 도청 공무원노조위원장도 이날 해당 도의원과 면담을 갖고 사과를 요구했다. 도청 공무원 노조는 25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공개 사과와 함께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해당 의원은 이날 도청 게시판에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상심하셨을 국장님을 비롯한 공직자 여러분께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해당 발언은 지역방언으로 질문 의도와 다른 답변에 대해 지적한 것이지 폄하 의미는 없었다”는 입장문을 게재했다.

그는 본보에도 “과거 직업 상의 이유로 목소리 톤이 높은 데다가 방언을 썼을 뿐 갑질을 하려던 의도가 전혀 아니다”라고 해명하며 “죄송하다. 앞으로 말을 더 걸러서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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