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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23세 이하 축구대표팀, 신태용의 인도네시아를 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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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새벽 2시30분 인도네시아와 8강전
승리시 파리올림픽 진출 7부 능선 넘어
태백 출신 이을용 아들 이태석 활약 기대

◇지난 22일 카타르 도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 열린 2024 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3차전 한국과 일본의 경기. 1대0으로 승리한 한국 선수들이 기뻐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파리올림픽 진출을 위한 분수령에서 한국 축구의 전설을 만난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6일 새벽 2시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을 치른다. 2024 파리올림픽 남자축구 최종예선을 겸하는 이번 대회의 1∼3위는 올림픽 본선 직행 티켓을 차지하며, 4위는 아프리카 지역예선 4위 기니와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거쳐 본선 진출 여부를 가린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세계 최초로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고 있다. 대회 전 강원FC 출신 양현준(셀틱), 김지수(브렌트포드), 배준호(스토크 시티) 등 핵심 유럽파가 소속팀의 반대로 합류가 무산돼 우려를 자아냈지만 일본, 중국, 아랍에미리트(UAE)가 속한 죽음의 B조를 3전 전승 1위로 통과하며 현재까지 순항 중이다. 8강을 통과한다면 파리행 7부 능선을 넘어서게 된다.

◇황선홍 한국 U-23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연합뉴스.

동남아 팀인 인도네시아는 한국보다 전력이 약한 것이 사실이지만 사령탑이 한국을 잘 아는 신태용 감독이라는 것이 변수다. 그는 현역시절 K리그 최고 레전드 중 한 명이자 지도자로서도 한국 A대표팀, U-23 대표팀, U-20 대표팀을 모두 지휘한 한국 축구의 전설이다.

‘팔색조 전술’로 유명한 신 감독은 인도네시아를 돌풍의 팀으로 만들었다. 조별리그에서 우승후보 호주를 1대0으로 격파한 데 이어 요르단을 상대로는 4대1 대승을 거두면서 인도네시아의 이 대회 사상 첫 8강 진출을 이끌었다. 한국 입장에서 매우 껄끄러운 상대임이 분명하다.

황 감독과 신 감독은 K리그에서 여러차례 맞대결을 벌인 바 있다. 신 감독이 성남 일화(현 성남FC)를 이끌고, 황 감독이 부산 아이파크와 포항 스틸러스 지휘봉을 차례로 잡은 2009∼2012년 K리그에서 8차례 맞붙었는데, 황 감독이 신 감독에 3승 4무 1패로 앞섰다. 다만 토너먼트인 2011년 FA컵 4강에서는 신 감독의 성남이 황 감독의 포항을 3대0으로 완파한 바 있다.

◇지난 22일 카타르 도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 열린 2024 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3차전 한국과 일본의 경기. 태백 출신 이을용 용인시축구센터 총감독의 아들 이태석이 1대0 승리에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절정의 감각을 자랑하고 있는 이태석(FC서울)의 왼발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한일월드컵 4강의 주역인 태백 출신 이을용 용인시축구센터 총감독의 아들인 그는 조별리그 3경기에서 모두 도움을 기록했다. 토너먼트에서 세트피스 한 방이 중요한 만큼 그의 왼발은 한국의 파리올림픽 진출을 이끌 ‘키(Key)’다. 왼쪽 풀백 자원이지만 이번 대회에서 센터백도 소화하고 있는 그는 한국엔 없어선 안될 핵심 자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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