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한동훈 "정치인, 국민 배신하지 않아야…정교해지기 위해 공부하고 성찰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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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국회 국민의힘 비대위원실 앞 게시판에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총선 당시 공약 등을 담은 게시물이 붙어있다.4·10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비상대책위원장에서 물러난 국민의힘 한동훈 전 위원장은 지난 13일 당직자와 보좌진에게 보낸 작별 인사 메시지에서 "내가 부족했다"며 "우리가 국민의 사랑을 더 받을 길을 찾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4·10 총선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1일 정치인이 배신하지 않아야 할 대상은 여러분, 국민뿐이라고 말했다.

한 전 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무슨 일이 있어도 여러분을, 국민을 배신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 전 위원장은 이어 "잘못을 바로잡으려는 노력은, 배신이 아니라 용기다. 사심 없이 신중하기만 하다면요"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누가 저에 대해 그렇게 해준다면, 잠깐은 유쾌하지 않더라도 결국 고맙게 생각할 것이다. 그게 우리 공동체가 제대로 작동하는 방식"이라고 했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과 회동한 홍준표 대구시장이 자신의 온라인 소통 플랫폼에서 한 전 위원장에 대해 "윤 대통령도 배신한 사람"이라고 표현하자, 이를 직접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전 위원장은 비대위원장 시절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대응과 관련해 '국민 눈높이'를 강조하며 대통령실과 갈등 양상을 보였다. 해병대원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의 중심에 선 이종섭 전 호주대사 사퇴 과정에서도 당의 입장을 대통령실에 전달한 바 있다.

한 전 위원장은 이날 "저의 패배이지 여러분의 패배가 아니다"라며 "우리가 함께 나눈 그 절실함으로도 이기지 못한 것, 여러분께 제가 빚을 졌다. 미안하다"고 말했다.

또 "열흘이 지났다. 실망하시고 기운 빠질 수 있고 길이 잘 안 보여 답답하실 수도 있지만, 그래도 같이 힘내시죠. 결국 잘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교하고 박력 있는 리더십이 국민의 이해와 지지를 만날 때 난관을 헤쳐 나갈 수 있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며 "정교해지기 위해 시간을 가지고 공부하고 성찰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나며 정치 복귀 가능성을 열어뒀던 한 전 위원장이 향후 정치 행보에 대한 의지를 거듭 밝힌 것으로 보인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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