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

“승객이 수상해요”…택시 기사 기지로 보이스피싱범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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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연합뉴스

승객의 언행을 수상하게 여긴 택시 기사의 신고로 보이스피싱범 수거책이 경찰에 붙잡혔다.

춘천경찰서는 사기미수 혐의로 A(29)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5일 오후 2시20분께 양양초 인근에서 B(63)씨에게 ‘저금리 대환대출을 해주겠다’며 현금 3,500만원을 받아 조직에 전달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다.

당시 B씨가 A씨에게 현금을 건네기로 했으나 의심 끝에 “A씨를 양양읍에서 만나기로 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하지만 A씨가 현금을 전달 받기로 한 현장에 나타나지 않아 검거에 실패했다.

이후 같은날 오후 4시43분께 서울양양고속도로 홍천휴게소 화장실에서 택시 기사 C씨의 신고가 접수됐다. C씨는 “승객을 태웠는데 보이스피싱 수거책으로 보인다”며 “승객의 목적지는 춘천시 퇴계동”이라고 알렸다.

춘천경찰서 형사팀이 목적지 주변에 잠복해 있다가 택시에서 내린 A씨를 긴급 체포했다.

A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범행 사실을 모두 시인했다. 경찰은 A씨의 여죄를 조사하는 한편, 기지를 발휘해 검거를 도운 택시 기사에게 감사장과 신고보상금을 전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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