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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공급 넘쳐나는 강릉…미분양관리지역 다음달 9일까지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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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 조건 3가지 모두 충족…전국 유일
전반적인 지역 건설 경기 침체 우려 제기

◇4월 HUG 미분양 관리지역 사진=HUG 제공

【강릉】속보=고금리와 경기둔화에 따른 부동산 침체로 지난달 39개월 만에 미분양관리지역에 포함된 강릉(본보 3월8일자 18면 보도)의 지정기간이 5월9일까지 한 차례 더 연장됐다.

15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강릉이 제87차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됐다. 제86차 미분양관리지역에 이어 2회 연속 지정됐으며, 도내 시·군 중 유일하게 포함됐다. 특히 ‘빠른 미분양 증가 속도’, ‘미분양 해소 저조’, ‘미분양 우려’ 등 지정 조건 3가지에 모두 해당된 곳은 강릉뿐이다.

지역 부동산 업계는 미분양 물량 증가의 원인으로 고금리 여파와 경기 둔화 우려로 외지인들의 투자가 줄어든 점을 꼽았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2월 강릉의 미분양 주택 수는 1,308세대로 지난해 2월 308세대 보다 1,000세대나 급증했다. 더욱이 올 1~2월 강릉은 도내 최다 미분양 수를 기록했다.

단지별로는 이번 달 입주를 시작한 연곡면의 한 도시형생활주택이 66세대가 미분양됐고 2021년 12월 준공된 사천면의 소형아파트도 32세대가 입주하지 않았다.

미분양관리지역에 포함되면 주택을 공급하려는 사업 예정자의 신규 분양 절차가 까다로워진다. 이에 전문가들은 미분양 물량 해소를 위해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손철 강릉원주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는 "강릉지역의 인구는 감소하고 있는데 부동산 공급은 과잉인 만큼 이번 일을 계기로 전반적인 공급량을 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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