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초선' 사라진 강원··· 여야 중진 당선 시키며 '힘있는 강원'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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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이철규·이양수 윤핵관들 생환
한기호 4선 고지···유상범은 재선 성공
거대 야당된 민주당 송기헌 3선 고지
허영도 재선 오르며 역할론 부각될 듯

강원도민들은 4·10총선에서 안정과 균형을 선택했다. 여야 후보로 나선 모든 현역 국회의원들이 당선됐고 대거 중진으로 만들어 주면서 '힘' 있는 강원 정치를 주문했다.

■ '생환한 윤핵관들' 강원 의원 절반이 여당 중진=여당에서는 4명이 3선 이상의 중진 반열에 올랐다. 집권 여당 후보가 당선되는 일은 흔했지만 다선 의원이 동시에 대거 국회에 재입성하는 경우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우선 원조 '윤핵관'인 국민의힘 권성동(강릉) 당선자는 5선 고지에 올랐다. 경우의 수를 따져봐야 하지만 일단 총선 참패에 따른 당내 혼란을 수습할 수 있는 차기 당권주자 등으로 거론된다. 대통령실과 당의 소통을 돕는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기호(춘천-철원-화천-양구 을) 당선자도 4선이다. 21대 국회에서 국회 국방위원장 등을 지낸만큼 접경지역 현안 해결에 훨씬 힘이 쏠릴 것으로 기대된다.

권성동 당선자와 함께 영동권 '친윤 벨트'의 중심축인 이철규(동해-태백-삼척-정선)·이양수(속초-인제-고성-양양) 당선자도 3선에 성공했다. 국회 상임위원장은 물론 집권 여당의 원내대표 등 다양한 역할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유상범(홍천-횡성-영월-평창) 당선자는 재선에 성공, 전문성을 살린 상임위 활동 및 간사, 당내 주요 보직 등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집권 여당 의원으로 윤석열 정부와 강원지역 간 소통 창구 역할을 하며 각종 현안 해결을 맡아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갖게 됐다.

■ 송기헌·허영 거대 야당의 핵심 될까=더불어민주당 송기헌(원주을) 당선자는 강원지역의 보수세를 뚫고 3선 고지에 올랐다. 야당이지만 200석에 육박하는 거대 정당의 3선 중진이 된 만큼 향후 국회는 물론 당내에서 강원 현안에 길을 터주는 역할을 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국회 상임위원장은 물론 당 사무총장 등의 가능성이 열려 있다.

허영(춘천갑) 당선자 역시 재선 의원으로 국회에서 한층 더 힘을 받게 됐다. 국회 주요 상임위에서 활동하며 실속을 챙길 수 있는 간사 등을 맡을 수도 있다.

6명인 여당 당선자에 비해 수적 열세지만 거대 의석을 가진 민주당 소속인만큼 22대 국회 정국에서 이들의 역할 역시 여당 못지 않게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

■ 현안해결에 초당적 협력···주도권 다툼은 치열할 듯=차기를 염두에 둔 여야의 주도권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목표했던 춘천갑과 원주을에서의 의석을 확보하는데 실패한만큼 6명의 당선자들과 함께 앞으로도 이들 지역에 대한 대대적인 공세를 펼칠 전망이다. 민주당 역시 영동 지역 등으로 세를 확장하지 못했다. 득표율이 40%를 넘는 등 여당 후보를 맹추격했지만 결과적으로 한계를 드러냈다. 2년뒤 실시되는 차기 지방선거 및 대선 등을 위한 정비가 필요하다.

도내 정가 관계자는 "21대 국회의 여야 의석을 그대로 22대에 가져가게 됐지만 당선인의 선수 및 중앙 정치 지형의 변화에 따라 강원 당선자들의 역할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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