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강원일보 신춘문예 희곡 부문 당선작 ‘묘전:무덤전쟁’이 첫 무대에 오른다.
제33회 대한민국 신춘문예 페스티벌 참가작으로 선정된 송민아 작가의 ‘묘전:무덤전쟁’이 오는 4일부터 7일까지 서울 아르코예술극장서 관객들을 만난다.
묏자리를 두고 쟁탈전을 벌이는 세 할머니의 이야기는 박근형 연출가를 만나 연극으로 재탄생했다. 일부다처제가 횡행하던 시대, 각자의 처지에서 서러움을 삼키며 살아온 세 할머니는 죽은 남편의 옆에 묻히는 것으로 지난 세월의 한을 씻고자 한다. 투닥거리는 세 할머니의 대화 속 녹아있는 고난과 인내의 세월. 유쾌함을 이어가는 극은 때로는 짐짓 무겁게 세 할머니의 그늘을 비춘다. 주제를 생동감 있는 연극적 언어로 풀어내며 호평을 받았던 작품이 무대 위에서 어떻게 살아 움직일지 기대를 모은다.
송민아 작가는 “신춘문예 등단이라는 버킷리스트를 이루기 위해 쓰고 또 써내려갔던 작품 중 ‘묘전:무덤전쟁’은 마지막에 가장 힘들게 썼던 희곡인 동시에 쓰고 나서 가장 만족스럽고 뿌듯했던 희곡”이라며 “저마다의 아픔이 있는 인물들에게 주목하며 죽음 이후에 거치는 모든 절차나 물건에 대한 고찰을 해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근형 연출가는 “신춘문예 작품을 한 10년만에 연출하는 것 같은데 재미있는 작품을 맡게 돼 설레고 재밌다”며 “모든 설정을 무대 위에서 보여줄 수 없어 아쉽지만, 인물들의 사랑과 질곡의 삶의 깊이를 표현하는 데 집중하며 무대를 꾸렸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