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확대경]이상을 담은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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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재 홍천군의원

정치란 인간이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를 유지하기 위한 행위라고 말한다. 지방정치는 민생의 작은 삶부터 지역의 미래까지도 밀접하게 살펴야 하고 중앙정치는 나라의 근간을 책임져야 하는 법률을 제정하고 국가의 운영 방안을 결정한다. 정치의 중심에 공무원 조직이 있다. 그들은 행정가로 나라와 지역에 관한 대부분의 일을 수행하고 있다.

지방선거와 총선, 대선을 통해 선출되는 공직자들을 정치인이라 부르고 그들 중에는 공무원 출신도 있지만 각자의 분야에서 전문가들로 활동을 하다 나라와 지역에 이바지하고자 새로운 길을 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필자도 청소년, 청년을 지원하는 일과 문화재단에서 지역 주민들의 문화 향유권을 확보하기 위해 일을 해왔었다. 그러나 일에 대한 변화와 조직의 발전에 한계를 느끼고 좀 더 넓은 범위에서 일을 하기 위해 지방의회에 입성했다. 의회는 생각보다 무척 많은 일을 수행하고 있었다. 자치단체의 전반적인 사업을 비롯한 지역을 움직이는 대부분 분야를 살피고 특히 예산과 결산까지 눈여겨보아야 하는 곳이다.

의정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공무원 조직과 함께 긴밀하게 움직여야 한다. 그들은 체계적이고 효율성 있게 구성되어 있어 사안을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그렇다면 의원과 공무원의 차이는 무엇일까? 무엇 때문에 의원을 선출하고 그들에게 정치를 하게 하는지 스스로 고민하기도 한다. 필자가 내린 결론은 의원은 이상을 생각하고 공무원은 현실을 생각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견이 생길 수밖에 없다. 기존의 일을 수행했던 사람은 지금까지 해왔던 지침대로 진행하면 수월하고 큰 무리 없이 마무리할 수 있다. 그러나 의원들은 새로운 효율성을 찾아내고 때로는 먼 미래까지도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무엇이 정답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 서로의 이견이 생기면 조율을 통해 효율적인 방안을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정치가는 이상주의와 현실주의 상호작용을 통해 주민들에게 희망을 제시해야 한다. 그러므로 현실에 만족하지 않고 새로운 연구와 깊은 고민을 통해 이상을 꿈꾸는 사람들이 정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공무원은 전문성 있는 수행기관이다. 사업을 기획하고 결과에 관한 예측도 가능한 하지만 새로운 미래까지는 상상할 수 있는 시간을 할애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므로 정치가와 행정이 함께 호흡이 맞아야 한다.

정치인들의 상상력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 행정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런 협력관계가 잘 이뤄지는 지자체는 성공하고 발전하는 모델로 평가를 받지만 반대로 정치인들과 행정가의 불협은 지역의 소란과 쇠퇴의 길로 가기 마련이다.

국가와 지역의 정책은 국민의 미래를 결정한다. 그러므로 지역의 리더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명확한 방향 설정이 이뤄져야 하고 미래에 대한 꿈을 꿀 수 있어야 한다. 새로운 길은 항상 두렵고, 어렵게만 생각된다. 하지만 그 언덕을 넘어야 희망의 세상을 맞이할 수 있다. 가만히 있으면 안전하고 아무 일 일어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은 큰 오산이다. 세상은 무서울 정도로 빠르게 진화하고 변화되고 있다. 이 순간 실천하지 않으면 결국 쇠퇴하고 소멸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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