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리뷰]음악의 ‘봄’ 물들인 춘천시립예술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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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시립청소년교향악단 제28회 정기연주회
시립합창단 ‘최상윤 지휘자 취임 기념 연주회’

◇지난 23일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춘천시립청소년교향악단의 ‘제28회 정기연주회’. 사진=춘천시립예술단 제공

주말 사이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는 춘천시립예술단의 다채로운 무대가 봄을 물들였다.

지난 23일 춘천시립청소년교향악단이 ‘제28회 정기연주회’ 무대에 올랐다. 슈베르트의 교향곡 제8번 b단조로 무대에 막을 올린 춘천청소년시향은 드뷔시의 ‘목신의 오후’와 라벨의 ‘어미거위’ 모음곡을 선보였다. ‘동화’라는 부제 아래 임동국 지휘자와 춘천청소년시향은 친숙한 이야기를 섬세하고 상상력 넘치는 음악으로 재해석, 관객들을 동화 속 한 장면으로 데려다 놓았다.

잠에서 막 깨어난 목신의 나른함, 난쟁이의 잰걸음과 새의 재잘거림, 야수의 으르렁거리는 소리 모두 춘천청소년시향의 손 끝에서 재탄생했다. 풍경의 전환과 감정의 일렁임을 표현한 무대가 끝을 향하자, 객석에서는 앙코르 요청이 쏟아졌다. 요한 스트라우스 2세의 ‘봄의 소리 왈츠’로 막을 내린 무대는 춘천시립청소년교향악단의 다음 발걸음을 기대하게 했다.

◇지난 21일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최상윤 춘천시립합창단 상임지휘자 취임 연주회 ‘제118회 정기연주회’. 사진=춘천시립예술단 제공

지난 21일에는 춘천시립합창단의 화음이 춘천의 밤을 수놓았다. 최상윤 상임지휘자의 취임을 기념해 열린 연주회는 하이든의 ‘테 데움’으로 시작, 합창단의 새로운 도약과 시작을 알렸다. 클림오케스트라의 연주와 어우러진 화음은 합창의 서정과 광활한 울림을 동시에 선사했다. 소프라노 석현수와 강혜정이 함께한 무대는 절정으로 치닫는 고음을 통해 음악의 환희를 선보였다.

◇춘천시립합창단. 사진=춘천시립예술단 제공

합창단은 이어 모차르트 합창음악의 걸작으로 꼽히는 ‘대미사’를 합창단만의 색깔로 풀어냈다. 테너 김세일, 바리톤 강형규의 음색이 더해진 무대는 장엄하고 성스러운 합창의 세계로 관객들을 초대했다. 합창단의 음악적 깊이가 응축된 무대는 지역을 대표하는 전문예술단체로서 합창단이 나아갈 방향에 밑그림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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