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책]“사랑을 잃은 우리, 다시 너를 사랑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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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출신 문국 작가, 장편소설 ‘거울나라’

“마음이 아름다운 것은 무엇을 뜻해?”

“누굴 사랑한다는 뜻이야.”

문국 作 거울나라 중 ‘맑은 웅덩이에 살고 있는 버들치’

사랑을 잃은 남자와 여자가 있다. 사랑의 상처는 꽤 깊고 짙다. 하지만 우리는 사랑을 통해 성장한다. 춘천 출신 문국 작가가 장편소설 ‘거울나라’를 펴내며, 서로를 통한 성장을 이야기한다.

거울나라의 후계를 이어야 하는 공주는 거울나라 장인들도 모르는 물거울을 발견한 남자인 수를 좋아했다. 그래서 그와 친구가 됐고, 그의 곁에 머물렀다. 하지만 수는 사랑의 아픔을 간직한 사람이었다. 먹고 살 만큼 돈을 모았지만 상처가 아물지 않아 산 속에서 외롭게 살고 있었다. 사람과의 단절을 통해 사랑과 거리를 두었지만, 공주는 계속해서 수와 함께 했다. 서로 시간을 보내고, 동시에 마음도 나눴다.

하지만 공주는 거울나라의 후계를 이어야 하는 인물로, 자신의 나라로 돌아가야만 했다. 예정된 이별 앞에도 자꾸만 흘러나온 감정 앞에서 수는 그녀를 보내지만, 그녀를 향한 마음은 끝없이 쏟아져 내렸다. 눈물을 훔친 그는 그가 황금거울을 갖고 있어서, 운전하는 비행 접시를 갖고 있어서 등의 다양한 핑계를 대며 외면했던 자신의 감정과 비로소 마주하게 된다. 수는 산짐승에 불과한 꽃사슴을 위해 기꺼이 몸을 던진 그를, 화려한 꽃들 중 산기슭에 피어난 생강나무 꽃을 좋아하던 그의 모든 것을 사랑했다. 수는 과거의 상처를 공주로부터 치유했지만, 여전히 공주를 기다리며 누구와도 교류하지 않는 숲에서 그를 기다릴 뿐이다.

문국 작가는 “미워하며 하루하루 사는 건 지옥이다. 사랑하지 못하더라도 좋다. 미워하지 않으면 바랄 것이 없다”며 “지구 남자와 거울나라 공주 이야기를 통해 두 인물의 감정이 깊은 공감을 불러 일으키면 좋겠다”고 전했다. 지식과 감정 刊. 176쪽. 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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