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이젠 볼 수 없는 당신을 추억하며” 너의 얼굴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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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협동조합 공공미터, ‘너의 얼굴’
오는 26일부터 춘천 갤러리 느린시간

◇김영훈 作 Me in me (116.8*97, 캔버스에 아크릴)

사랑하지만 사랑을 말하기 쑥스럽고, 감사하지만 감사함을 전하기 어려운 이들을 위해 공공미터 작가들이 예술로 마음을 표현하고 나섰다. 예술가들의 창작환경을 모색하고자 모인 공공미터 작가들은 오는 26일부터 춘천 갤러리 느린시간에서 ‘너의 얼굴’을 주제로 전시를 펼친다.

김영훈, 문유미, 신리라, 윤지현, 이승호, 이재복, 이효숙, 지유선 등 총 8명의 작가들이 참여한 이번 전시는 고맙고 그리운 얼굴을 떠올리며 담아낸 작품들이 즐비한다. 세상의 위험과 내 안의 불안으로부터 우리를 지켜준 부모님에 대한 감사함이 담긴 작품부터 언제나 무한한 사랑을 안겨준 할머니를 향한 추모의 작품까지 눈 여겨 볼 수 있다. 특히 김영훈 작가는 자신 안의 있는 또 다른 나를 작품에 표현했다. 그는 그간 자신에게 너무나 엄격했던 스스로를 돌아보며, 항상 자신의 곁에 있어준 ‘나’라는 존재에 감사함을 표한다.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자, 그 누구도 사랑할 자격이 없다는 말이 떠오른다.

◇이재복 作 travel (909*727, 캔버스에 아크릴)

이외에도 새로운 인생의 의미를 열어준 자식의 탄생과 서로의 시간을 함께 한 가족들에 대한 무한한 사랑까지 담겨 있어 눈길을 끈다. 이재복 작가는 한결같이 자신의 곁에 머물러준 아내의 대한 고마움을 표현하기 위해 아내가 좋아하는 동물을 작품에 배치 시킨 후, 함께 떠나는 여행을 화폭에 담았다.

게다가 전시 기간 중에는 다양한 관객 참여 프로그램이 열린다. 먼저 오는 30일 오후 3시에는 공공미터와 인연을 맺은 루시 작가의 초등학생 딸이 관객들의 초상화를 선물로 그려주는 ‘초상화 그리기’가 진행된다. 오는 4월 6일 오후 3시에는 작가의 그림 속 주인공을 전시 현장에 초대해 함께 공연도 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축하공연과 만남의 날이 운영된다. 공연은 가수 하이하바가 나서 약 40여분의 노래와 기타 연주를 들려줄 예정이다.

박미숙 느린시간 대표는 “작가의 일상 속 인물들이 작품 속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스토리 등에 공감하며 스스로를 추억하는 전시가 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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