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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강인 나란히 대표팀 발탁, 원팀으로 거듭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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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이 있었던 손흥민과 이강인이 화해했다. 사진=손흥민 인스타그램.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갈등을 겪었던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 나란히 한국 축구대표팀에 발탁됐다.

대표팀 임시감독을 맡은 황선홍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은 11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태국과 2연전에 나설 23명의 국가대표 명단을 발표했다. 논란의 중심에 있던 이강인이 포함되면서 손흥민과 이강인의 만남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들은 지난 2월 아시안컵 4강 요르단전(0대2 패) 전날 몸싸움을 벌일 정도로 크게 다툰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저녁식사를 일찍 마친 이강인이 동료들과 탁구를 치러갔고, 팀 단합을 위해 주장 손흥민이 말렸지만 이강인이 반항하면서 다툼으로 번졌다. 이후 이강인이 직접 영국 런던으로 찾아가 손흥민에게 사과했지만 ‘이강인을 대표팀에 뽑지 말아야 한다’는 부정적인 여론이 불거졌다.

이 같은 여론에도 황선홍 감독은 이강인을 선택했다. 황 감독은 “이강인은 축구팬 여러분들과 팀원들에게 진정성 있게 사과하고 싶어 한다. 손흥민은 그런 이강인을 보듬어 안고 화합해서 앞으로 나아가야 하지 않겠냐 의견을 냈다. (나도) 그런 생각이 있었고, 그래서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황선홍 한국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연전에 출전할 대표팀 명단 발표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강인은 앞서 대표팀 선수 전원에게도 직접 연락해 사과했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이번 소집에서 선수들과 대면해 진정성 있는 사과를 전할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 역시 이강인을 보호하겠다는 뜻을 밝힌 만큼 이번 소집은 대표팀이 갈등을 풀고 진정한 ‘원팀’으로 거듭날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표팀은 오는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6일에는 태국 방콕에서 태국과 2연전을 벌인다.

한편, 이번 명단에는 지난 시즌 K리그1 득점왕 주민규가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그동안 뛰어난 득점력을 선보이고도 대표팀 감독의 외면을 받아왔던 그는 생애 처음으로 A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풀백 이명재(이상 울산HD), 미드필더 정호연(광주FC)도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활약했던 백승호(버밍엄시티), 김문환(알두하일), 권경원(수원FC), 조유민(샤르자)은 대표팀에 복귀했다. 아시안컵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던 강원FC 출신 양현준(셀틱)은 서아시아축구연맹(WAFF)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 참가할 U-23 대표팀에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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