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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듀오 맹활약’ 한국, 호주 극적으로 꺾고 아시안컵 4강 진출…4강서 요르단과 재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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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종료 직전 극장 PK 동점골·퇴장 유도
손흥민, 연장 극적인 프리킥 역전골·PK 유도
7일 0시, 조별리그 상대였던 요르단과 4강

◇지난 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눕 스타디움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 한국과 호주의 경기가 끝난 뒤 ‘춘천 듀오’ 손흥민과 황희찬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64년 만에 아시아 정상 등극을 노리는 클린스만호가 가까스로 두 번째 고비까지 넘겼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 호주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2대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2015년 호주 대회(준우승) 이후 9년 만에 아시안컵 4강 무대를 밟게 됐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호령 중인 ‘춘천 듀오’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울버햄튼)이었다. 한국은 전반 42분 수비 지역 패스미스로 발생한 위기 상황에서 크레이그 굿윈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한국은 동점골을 노렸지만 이번 대회에서 단 1실점만 허용한 호주 수비진은 단단했고, 결국 한국은 정규시간이 끝날 때까지 호주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지난 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 한국과 호주의 경기. 후반 추가시간 황희찬이 동점 페널티킥을 성공시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하지만 한국에는 아시아 최고의 스타 손흥민이 있었다. 후반 추가시간 4분 호주 수비수 3명을 제치며 박스 안으로 들어간 손흥민은 상대 수비 발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황희찬이 키커로 나서 강력한 슛으로 호주의 골망을 흔들며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연장에서도 이들의 활약은 멈출 줄 몰랐다. 황희찬은 강원FC 출신 양현준(셀틱)의 크로스를 위협적인 유효슈팅으로 연결하며 시동을 걸었고, 연장 전반 12분 특유의 저돌적인 돌파로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이번 키커는 손흥민이었다. 한국 축구 사상 A매치에서 가장 많은 프리킥 골을 넣은 손흥민은 환상적인 감아차기 슛으로 호주의 골문을 열었다.

우위를 점한 한국은 연장 전반 막판 황희찬이 에이든 오닐의 퇴장까지 유도하며 확실한 승기를 잡았고, 이후 큰 위기 없이 경기를 마쳤다. 한국은 경기 내내 조직력을 앞세운 호주에 고전했지만 손흥민과 황희찬이라는 슈퍼스타들의 개인 기량으로 호주를 넘고 우승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후반 교체 투입된 양현준도 조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지난 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눕 스타디움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 한국과 호주의 경기. 손흥민이 연장전에서 프리킥으로 역전골을 성공시킨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은 오는 7일 0시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타지키스탄을 1대0으로 제압하고 올라온 요르단과 4강전을 벌인다.다. 조별리그 2차전에서 한국은 요르단에 고전하며 후반 추가시간 터진 동점골로 가까스로 2대2 무승부를 거뒀다. 역시 상황은 한국에게 좋지 않다. 한국은 16강 사우디아라비아, 8강 호주 등 연속으로 1번 시드 팀과 맞붙어 모두 연장전까지 치른 반면, 요르단은 상대적으로 수월한 이라크와 타지키스탄을 만나 모두 90분 만에 경기를 끝냈다.

한국으로서는 강팀을 연이어 꺾고 올라온 선수들의 사기에 기대를 걸어야 한다. 손흥민은 호주전을 마친 뒤 “이런 경기로 인해 믿음이 더 강해진다”며 “이제 4개 팀만 남아 하나의 우승컵을 놓고 싸우게 된다. 한 가지 목표만 가지고 나아가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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