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불기 2568년 봉축사]조계종 제4교구 본사 월정사 주지 퇴우 정념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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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특별자치도민 여러분.

불기 2568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하여 여러분의 가정마다 부처님의 자비와 지혜가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오늘은 우리 모두의 마음이 한결같이 밝고 평화로운 날입니다.

우리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통해 어떻게 삶을 보다 의미 있게 살 수 있는지를 배웁니다. 부처님은 우리 모두가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을 일러주셨습니다. 그 길은 바로 욕망을 내려놓고 서로를 이해하고, 용서하며, 무엇보다 자신을 바로 보는 시간을 갖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고통에서 벗어나 행복을 찾을 수 있도록, 마음의 평화와 조화를 이루는 방법 또한 가르쳐 주셨습니다. 이 가르침은 현대 사회에서 직면하는 많은 도전과 갈등을 극복하는 데 중요한 열쇠가 됩니다.

우리는 각자가 처한 어려움을 이해하고, 서로를 지지하며 함께 나아갈 때 진정한 의미의 공동체를 이룰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갈등과 반목을 넘어 서로를 이해하고 포용하는 사회, 평화롭고 조화로운 공존의 길도 모색할 수 있습니다.

이해와 자비의 마음을 갖고, 우리의 말과 행동이 언제나 중생을 이롭게 하는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기를 발원합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이 우리의 삶을 밝혀주는 등불이 되어, 번뇌와 어둠을 밝히는 지혜의 빛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하나가 곧 일체이며 일체 또한 하나입니다. 하나 중에 일체가 있고 일체 안에 하나가 있습니다. 나와 이웃, 문명과 자연, 현상과 본질이 서로 의존하여 살아가는 것이 세상의 이치이며 부처님 가르침입니다. 불기2568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저출생 고령화, 사회 양극화, 기후위기 등 우리사회가 직면한 과제 해결을 위해서 보리심을 키우고 육바라밀 실천에 정진합시다.

오늘의 봉축을 통해 마음속에 자리 잡은 번뇌와 망상을 청정한 지혜의 물로 씻어내고, 마음 한편에 조용히 자리한 무아(無我)의 진리를 깊이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길 기원합니다. 우리 모두가 부처님의 대자대비를 실현하며 모든 중생이 고통에서 해탈하여 궁극의 니르바나(nirvāṇa)를 이루는 그날까지 끊임없이 수행하고 노력합시다. 빈자일등(貧者一登)의 마음으로 함께하는 등불을 밝힙시다. 부처님 오신 날을 함께 경축하며 강원특별자치도민 여러분 모두의 건강과 평화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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