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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60만명 찾는 영랑호수윗길 부교 결국 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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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시, “철거 바람직” 용역결과 수용
환경단체와 철거시기 등 협의 남아

【속초】속초시와 환경단체 철거 여부를 놓고 법정다툼까지 벌인 속초 영랑호수윗길 부교가 결국 철거될 전망이다.

법원의 조정으로 강원대 산학협력단에서 지난 1년간 실시한 영랑호 부교 설치에 따른 영향조사를 결과 “수생태계의 장기적 측면에서 부교 철거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속초시가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속초시와 환경단체는 지난 8일 춘천지법 강릉지원 행정1부에서 열린 9차 변론에서 강원대 산학협력단의 연구 결과를 사실상 수용하고 그 철거 시기 등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환경단체는 “당장 부교를 철거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어렵다면 올 겨울 철새들이 돌아오는 9월까지는 철거돼야 하고, 완전히 철거되기 전까지 부교 철거운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속초시는 “철거 후 영랑호 생태계 보존계획을 마련할 시간이 필요하고, 예산이 수반되는 사안이라 시의회와 협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재판부는 속초시와 환경단체가 다음 조정기일인 6월3일까지 이전까지 철거시기와 절충안 등을 마련해 제출하지 않을 경우 조정이 아닌 판결로 결정할 예정이다.

길이 400m, 폭 2.5m의 영랑호수윗길 부교는 김철수 전 속초시장이 낙후된 북부권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26억원을 들여 2021년 개통했다. 이곳은 지난해 64만여명, 올해는 4월말까지 34만여명이 찾는 등 속초의 대표 명소로 자리매김 했다. 하지만 환경단체는 부교가 영랑호 생태계를 파괴한다며 2021년 4월 속초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시 관계자는 “환경단체와 만나 철거 시기 등에 대해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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