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피플&피플]비닐하우스에서 전시하는 농민화가, 길종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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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종갑 화백, ‘향연(饗宴)’展
4일부터 31일까지 화천 사내면 365-6 비닐하우스 5동 전관

◇농민화가 길종갑 작가는 오는 4일부터 화천 사내면 365-6 비닐하우스 5동 전관에서 ‘향연 饗宴’을 주제로 전시를 펼친다. 김남덕 기자.

농작물을 재배하는 공간인 비닐하우스가 누군가에게는 예술의 공간이 된다. 화천에서 활동하고 있는 농민화가 길종갑 화백이 4일부터 비닐하우스 전시를 선보인다. 향연(饗宴)’을 주제로 펼쳐지는 이번 전시는 30년 가까이 이어진 작가의 작품 세계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방향성을 고민하기 위해 기획됐다. 생업의 공간이기도 한 이 곳, 비닐하우스는 길 화백에게 예술적 영감을 안기는 뮤즈(Muse)의 공간이기도 하다.

토마토, 오이, 상추 등 온갖 농작물이 자라나는 비닐하우스 옆에서 만나보는 작품 ‘사창리 사람들’, ‘곡운구곡’, ‘이상한 풍경’, ‘엄마의 정원’ 등은 이질적인 느낌을 안기지만 이 자체로 ‘길종갑’을 설명하기에 충분하다. 독특하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구수함이 묻어나는 그는 올해 회갑을 맞은 만큼 자신이 살아온, 그리고 살아갈 터전인 화천 사창리에서 또 한 번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길 화백은 “나는 작가인 동시에 농부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는 화천 사창리를 배경으로 한 작품들이 대거 걸리는 만큼 지역 분들이 오셔서 편하게 둘러보고 가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4일은 개막과 함께 ‘곡운구곡과 화가’를 주제로 권혁진 박사와 함께하는 작가와의 대화 시간이 마련된다. 또 전시 마지막 날인 오는 31일에는 길 화백이 직접 농사 지은 토마토와 오이, 상추 등을 나누는 ‘비건파티’도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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