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與野 낙선자 본격 세력화 주목…당 혁신 위한 목소리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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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원외조직위원장 임시 모임 결성…당 지도부에 제안문 전달
더불어민주당 강원 원외지역위원장 정기 모임 제안, 현재 일정 조율중

22대 총선에서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나섰다가 낙선한 이들이 본격적인 세력화에 돌입했다. 원외에 위치한 이들이 어떻게 목소리를 모아낼지 주목된다.

지난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원외조직위원장들은 이미 임시 모임을 결성했다. 강원지역 김혜란 춘천갑 조직위원장, 김완섭 원주을 조직위원장을 비롯해 여당 총선 낙선자 160여명이 참여, 단체카톡방을 통해 소통 중이다.

이들은 당헌당규 속 유명무실했던 ‘원외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 협의회’를 가동시켜 당 혁신을 이끌겠다는 목표다. 김혜란 조직위원장은 지난달 19일 국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결성된 협의회 TF(태스크포스)에도 참여하고 있다.

원외조직위원장들은 당의 혁신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는 비판이 속출하는 상황에서 오는 17~18일 광주에서 당 쇄신 방향을 모색하는 자체 워크숍을 열고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지난달 22일에는 당 지도부에 △혁신형 비대위 구성 △당 대표 선거방식 변경(국민 50%, 당원 50%) 등 두 가지 요구를 담은 제안문을 전달했다. 현재 임시 모임을 당 정식 조직으로 발전시켜 원내대표에 대응하는 ‘원외대표’를 뽑는 방안도 논의중이다.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도 면담, 원외 목소리를 전달하겠다는 계획이다.

더불어민주당 원외 주자들의 행보도 이어지고 있다. 전성(춘천-철원-화천-양구 을)·김중남(강릉)·김도균(속초-인제-고성-양양)·허필홍(홍천-횡성-영월-평창) 지역위원장 등 원외지역위원장들은 최근 강원 8명 지역위원장 정기 모임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당장은 흐트러진 지역 조직 정비에 나서면서 모임을 통해 강원지역 총선 결과를 진단하고 차기 선거 전략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선거 전후 광역 단위 지역위원장들이 모임을 갖는 것은 흔한 일이지만 원외 위원장들이 먼저 추진해 움직이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평가되고 있다. 민주당 도당은 현재 모임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강원 정가 관계자는 “원외 인사들이 세력화에 나선다고 해서 원내와 원외로 당이 쪼개지는 개념은 아니다”라며 “원외그룹은 당에 뼈아픈 조언을 하는 창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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