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이코노미 플러스]봄철 성수기인데…기 못 펴는 건설경기

{wcms_writer_article}

도내 건설업 4월 경기전망지수 15.4포인트 하락
1분기 접수 도내 건설업 폐업신고 10년만 최대

고금리, 고물가 여파로 공사비가 상승하며 건설경기가 침체의 길을 걷고 있다. 정부가 각종 지원에 나섰지만 건설 사업자들의 경기 전망은 여전히 부정적인 상황이다.

중소기업중앙회 강원지역본부가 도내 중소기업 11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4년 4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도내 건설업 4월 경기전망지수(SBHI)는 65.4로 전월대비 15.4포인트, 전년동월대비 7.7포인트 하락했다.

SBHI는 경기와 관련한 기업들의 응답내용을 5점 척도로 세분화하고 각 빈도에 가중치를 곱해 산출한 지수다. 100을 기준으로 지수가 기준 이상이면 경기를 낙관적으로 바라보는 업체가 많다는 의미로, 기준 이하면 경기 악화를 전망하는 업체가 많다는 의미로 해석한다.

도내 건설업 경기전망지수는 올해 들어 1월 61.5, 2월 65.4, 3월 80.8을 기록하며 줄곧 기준보다 낮은 수치를 보였다. 4월 들어선 15포인트 이상 급락하며 건설경기에 대한 도내 기업들의 부정적인 전망을 확인시켰다.

실제로 도내 건설업체들의 경영상황은 올해 들어 급격히 악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국토교통부의 건설산업지식정보 시스템에 따르면 올 1분기 도내 접수된 건설업 폐업신고(변경, 정정, 철회 포함)는 54건으로 동분기 기준 2014년 이후 10년 만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침체 상황은 중소업체가 대다수인 전문건설업계에서 보다 뚜렷하게 나타났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달 전문건설업 건설경기실사지수는 45.1로 기준선(100)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특히 원도급 공사수주지수가 61.3, 하도급 공사수주지수가 50.3으로 집계, 하도급 업체들의 경기평가가 더 나빴던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항목별로 살펴보더라도 공사대금수금지수와 자금조달지수가 각각 60.1, 인건비체감지수는 55.5, 자재비지수는 50.9를 나타내 모두 기준선을 밑돌았다. 다만 자재수급(77.5), 장비임대료(65.3), 건설장비수급(86.1) 등은 보다 상황이 나았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업황악화에 따른 공사물량의 감소, 상호 시장진출로 인한 수주경쟁 심화, 수주단가의 하락, 자재비 상승 등이 전문건설업계의 경영애로사항으로 지적된다"며 "4월 건설경기실사지수는 소폭 개선이 예상되나 여전히 낮은 수준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wcms_writer_article}

가장 많이 본 뉴스

피플 & 피플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