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임현택 의협 차기회장 "사태 해결하려면 박민수 차관부터 파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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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차관, 정부 '의료개혁' 옹호하다 의사들에 '미운털'
정부 "특정 공무원 거취와 병원 복귀 연계, 타당치 않아"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이 31일 서울 용산구 의사협회에서 열리는 비대위 회의에 참석 전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차기 회장 당선인 페이스북 캡처.]

속보=의과대학 증원을 둘러싼 의정(醫政) 갈등이 2개월째 장기화 되고 있는 가운데,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차기 회장 당선인은 23일 "사태 해결하려면 (박민수)보건복지부 차관부터 파면하라"고 압박했다.

임 당선인은 이날 자신의 SNS에 "이 사태의 원흉 박민수, 조규홍(보건복지부 장관) 그리고 김윤(서울대 의대 교수)이 TV 화면에서 본인은 전혀 책임이 없는 듯이 여전히 얄미운 앵무새처럼 설치고 있는 것이 사태 해결의 걸림돌"이라며 "사태를 조속히 해결하고자 한다면 이 자들부터 하루속히 치워야 할 것"이라고 적은 게시물을 올렸다.

그는 전날에도 "김윤이 의원직을 사퇴한다면 정부와의 대화도 생각해 보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임 당선인은 이날 연합뉴스에 "가장 먼저 해결돼야 할 조건"이라며 "박 차관은 대화하자면서 끊임없이 의사들을 자극했다. 그를 파면해야 한다는 게 대부분 의사의 정서"라고 주장했다.

임 당선인은 이번 총선에서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에 당선된 김윤 교수에 대해서도 맹비난했다.

의사 출신인 김 당선인은 의대 증원에 찬성하며 의료계와 갈등을 빚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 사진=연합뉴스

임 당선인은 "김윤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배정될 가능성이 아주 큰데, 저런 사람이 국회의원을 하면 우리나라 의료가 빨리 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차관은 지난 2월 시작된 의정 갈등 사태 속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회의 브리핑을 맡아 의료개혁 필요성을 주창해 의료계의 미움을 샀다.

전공의 1천360명은 박 차관의 생일인 이달 15일에 맞춰 박 차관과 조 장관을 직권남용과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집단 고소하고, 이를 알리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당시 정근영 전 분당차병원 전공의 대표는 "박 차관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가시 돋친 언어로 의사들에게 끊임없는 모멸감을 줬다"며 "박 차관이 경질되기 전까지는 절대 병원에 돌아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복지부는 "특정 공무원의 거취와 병원 복귀를 연계하는 것은 타당하지도, 바람직하지도 않다"며 "의대 증원을 포함한 의료개혁은 모두 관련 법에 따라 기관장인 장관의 지휘, 감독하에 진행되고 있다"고 유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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