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6월 항쟁 도화선' 박종철 열사 어머니 정차순씨 별세…향년 91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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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박종철 열사 어머니 정차순 씨가 13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통도사 말사 성전암 대웅전에서 열린 박종철 민주열사 30주기 추모제에서 분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987년 6월 민주항쟁의 도화선이 됐던 고 박종철 열사의 어머니 정차순(91)씨가 17일 오전 향년 91세 일기로 별세했다.

유족 등에 따르면 정씨는 이날 서울 강동구에 있는 한 요양병원에 숨을 거뒀다. 빈소는 서울강동성심병원에 마련됐다.

박종철 열사는 1965년 4월 1일 부산시 서구 아미동에서 아버지 박정기 씨와 어머니 정차순 씨 사이에 2남 1녀 중 셋째로 태어났다.

부산 토성초등학교, 영남제일중학교와 부산 혜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84년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언어학과에 입학했다.

서울대 재학 중이던 1987년 1월 13일 서울대 '민주화추진위원회' 사건 관련 주요 수배자를 파악하려던 경찰에 강제 연행돼 고문받다가 다음 날 사망했으며, 이 사건은 6·10 항쟁의 기폭제가 됐다.

출소 후에도 학생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언어학과 3학년으로 학생회장 직분을 맡았던 박종철 열사는 1987년 1월 14일 자정 경 하숙집에서 치안본부 대공분실 수사관 6명에게 연행되어 물고문을 받다가 사망했다.

경찰은 사망 원인을 발표하면서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라는 황당하기 짝이 없는 거짓말을 늘어놓아 많은 사람들의 분노를 샀다.

◇박종철 열사 영정. [연합뉴스 자료사진]
◇박종철 열사를 고문했던 남영동 대공분실(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박종철 열사를 고문했던 남영동 대공분실 509호실은 추모의 공간(왼쪽)으로 복원됐다. 오른쪽은 16개의 조사실이 있는 남영동 대공분실 5층 복도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민주열사 박종철을 기리며'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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