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4·10총선 토론회] “현대미술관 분원 지역 갈등” VS “은퇴자도시 재원 돌봄에 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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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KBS춘천방송총국 공개홀에서 열린 강원일보·KBS춘천방송총국 주관 22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춘천갑에 출마한 허영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부터), 김혜란 국민의힘 후보가 공명선거를 다짐하고 있다. 신세희기자

4·10총선 춘천갑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허영 후보와 국민의힘 김혜란 후보가 첫 토론회에서 맞붙었다. 27일 열린 이번 토론회는 KBS와 강원일보가 공동 주최했다.

선공은 허영 후보가 날렸다.

허 후보는 “김혜란 후보의 대표 공약이 국립 현대미술관 분원 설치인데 같은 당 원주 지역 후보들이 원주 유치를 약속했고 한동훈 비대위원장도 원주에서 분원 설치를 얘기했다. 힘을 모으지 못하고 지역 갈등과 대립이 나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김 후보는 “1번 공약으로 삼은 것은 무너져 가는 중심 상권을 살리기 위한 고민이 먼저였고 당 차원에서 개별 선거구 상황, 역량, 입장이 다르기에 공약을 조율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사회자에게 똑같은 개별 질문을 받자 김 후보는 “분원 유치 공약이 우후죽순 나오는 것은 오히려 굉장히 효율적이고 필요하다는 의미”라며 “도청이 떠난 자리에 춘천을 대표할 수 있는 랜드마크 비전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허영 후보

김혜란 후보도 허 후보의 대표 공약을 짚으며 반격을 이어갔다.

김 후보는 “허 후보는 호수정원 조성 사업을 위해 토지 보상법 개정이 중요하다고 말했지만 국회 표결에 참여하지 않고 지역구 행사를 다녔다”며 “표결에 불참하고 본인 업적이라 말했는데 국민들은 홍보 잘하는 정치인 보다 일 잘하는 국회의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허영 후보는 “본회의는 참석했지만 표결에 참석하지 못하고 잠시 자리를 비웠다”며 “대표 발의 법안이 이석할 때 통과된 부분은 불찰일 수 있지만 해당 법안으로 호수정원을 잘 조성해나가겠다”고 했다.

이어 김혜란 후보는 “허 후보는 2~3만 명 규모의 은퇴자 도시를 얘기하는데 어르신을 돌볼 수 있는 인구는 한정적이고 은퇴자 도시에 투자할 재정이 있다면 어르신 돌봄에 써야 한다”며 “어르신들이 은퇴 후 생활하는 도시가 아닌 청년 일자리를 만들어 젊은 인구가 유입되는 춘천을 꿈꿔야 한다”고 했다.

허영 후보는 “미국은 은퇴자 도시가 3,000개 이상 있고 자급자족 도시를 구성했다”며 “4년 간 주장한 은퇴자 도시를 윤석열 대통령도 최근 전국에 만들겠다고 발표했고 오세훈 서울시장도 삼척에 똑같은 모델을 만들려 한다”고 반박했다.

후보자 재산에 관한 공방도 벌어졌다.

허영 후보는 “(김 후보의) 신고된 재산이 57억원인데 춘천의 맏딸로 슬로건을 정하고도 보유 재산 대부분은 서울과 원주에 있다. 서울 서초구 아파트 지분 3억원을 초등학생 딸에게 증여했다”며 “걸어온 행적을 보면 춘천을 국회의원 출마를 위해 이용하는 것 같다”고 했다.

김혜란 후보는 “남편이 결혼 전 갖고 있던 아파트가 20년 지나 값이 올랐고 특히 문재인 정부 때 많이 올랐다”며 “시아버지가 작고 하시면서 상속 받은 재산이 있고 딸에게 증여한 지분은 시아버지의 유지를 따른 것”이라고 반박했다.

정치 공방도 뒤따랐다.

김혜란 후보는 “이재명 당 대표의 ‘강원서도’ 발언에 도민들이 분노하고 있고 스스로 참담함을 느꼈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수열에너지, 기업혁신파크 등 강원도 미래산업도시 실현을 약속했는데 이재명 대표는 강원도 1호 공약을 제대로 답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허영 후보는 “분명 잘못된 발언이고 부적절하다. 즉각 이재명 대표에게 사과를 요청했고 뜻을 받아내 유감 표명을 했다”며 “(개발 사업은) 생색내지 말고 발언하고 약속했다면 국비를 투자해 끝까지 책임져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7일 KBS춘천방송총국 공개홀에서 열린 강원일보·KBS춘천방송총국 주관 22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춘천갑에 출마한 허영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부터), 김혜란 국민의힘 후보가 공명선거를 다짐하고 있다. 신세희기자

공통 질문인 GTX-B 재원 조달과 관련해 허영 후보는 “건설비 4,800억원을 지자체가 부담하라는 것은 매우 잘못된 일이고 재정 자립도가 17%인 춘천은 망하라는 말”이라며 “제5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춘천 연장을 넣어 국비 70%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혜란 후보는 “GTX-B는 윤석열 대통령, 김진태 지사의 공약으로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정부 부처와 도의 정책적 배려가 가능하다”며 “철도망 계획에 들어가면 국비 70%를 받을 수 있지만 힘 있는 여당 후보가 협의를 해낼 수 있다”고 했다.

이와 함께 캠프페이지 개발 대책에 허영 후보는 “국토위 활동을 통해 국토부 공모 사업인 도시재생혁신지구 후보지 선정을 이뤄냈다”며 “춘천 호수국가정원과 연계해 미세먼지 숲 조성 등으로 정원을 만들어 나가고 역세권개발계획으로 원도심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했다.

김혜란 후보는 “도시재생혁신지구 선정을 위해선 캠프페이지 만의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고 교육 도시 실현을 위한 에듀테크 클러스터를 유치하겠다”며 “교육과 문화, 쇼핑과 데이터센터 등의 밸리를 만들어 시민을 위한 공간과 양질의 일자리를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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