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후보자들이 선거사무소 개소식 및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을 잇따라 개최하며 선거 초반 민심잡기에 나섰다.
가장 늦게 대진표가 완성된 춘천-철원-화천-양구을에서는 지난 주말 동안 여야 후보의 세 대결이 펼쳐졌다. 더불어민주당 전성 후보는 '검찰 독재를 바로 세워야 한다'는 뜻을, 국민의힘 한기호 후보는 '힘있는 4선 의원'을 강조하며 세 결집을 시도했다.
전 후보는 지난 22일 춘천에서 선대위 출범식을 열어 "검찰 독재와 부정 부패로 이 나라 민주적 기틀이 형편 없이 망가졌다. 이를 바로 세우려면 큰 노력이 필요하다. 박정희·전두환과 싸웠던 시절부터 꿈꾸고 노력해왔던 힘으로 대한민국을 새롭게 세우는데 기여하겠다"고 했다.
한 후보는 지난 23일 철원에서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갖고 "지역 발전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힘있는 집권 여당의 4선 국회의원이 필요하다"며 "인구감소 문제와 접경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지역 현안을 챙기는 주민 밀착형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 선거구의 무소속 이호범 후보도 지난 23, 24일 춘천, 철원, 화천, 양구 4개 지역을 모두 다니며 표밭을 다졌다. 이 후보는 지역 경로당, 상가를 돌면서 이름을 알리는 한편 민심 청취에 주력했다. 그는 "시민들을 만나며 경기가 어떤지, 지역에서 필요한 공약이 무엇인지 듣고 있다. 낮은 자세로 도민을 섬기는 국회의원이 될 것”이라고 했다.
춘천 갑에서는 민주당 허영 후보와 국민의힘 김혜란 후보의 대결이 이어졌다.
허 후보는 새벽부터 고물가 상황을 점검하는 새벽시장을 시작으로, 체육인들의 처우 개선을 위한 정책간담회, 강아지의 날을 맞아 ‘유기견 입양’ 권장 반려동물 정책 홍보, TV 토론 준비 등 13건의 일정을 소화했다. 허 후보는 "윤석열 정권이 심화시킨 기후 위기와 저출생 고령화·지방소멸 위기를 친환경 호수정원과 춘천형 은퇴자도시, 일자리 창출 사업의 조기 추진으로 극복하겠다"며 "춘천만 바라보며 중단 없는 발전을 이어 나가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춘천 중앙로에서 선거사무소 개소식 및 선대위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강원총괄선대위원장인 권성동(강릉) 의원과 진종오 대한체육회 이사 등 도내 여권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세를 과시했다. 김 후보는 "살고 싶고 머물고 싶은 강원도 1번지 춘천시대를 당당히 열고자 한다"며 "강한 집권 여당의 후보로서 중앙정부, 지자체 모두와 원활한 소통·협력을 이끌어낼 젊은 해결사다. 반드시 승리해 지역 발전을 이끌어 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