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2년 만에 춘천으로 돌아온 ‘나한’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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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춘천박물관 12일부터 교체 전시 시작
창령사 터 오백 나한 중 대표 나한 14점 전시

◇국립춘천박물관(관장:이재열)은 특유의 투박한 미소를 뽐내는 대표 나한을 선보이는 ‘창령사 터 오백나한: 나에게로 가는 길’ 교제전시를 펼친다고 12일 밝혔다.

국립춘천박물관의 대표 소장품으로 꼽히는 ‘영월 창령사 터 오백 나한’ 가운데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던 대표 나한이 전국 순회전시를 마치고 2년 만에 박물관으로 돌아왔다. 박물관은 ‘창령사 터 오백나한: 나에게로 가는 길’ 교체전시를 진행, 특유의 투박한 미소를 뽐내는 대표 나한을 12일부터 브랜실에서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강릉과 제주 순회 전시를 마치고, 춘천 땅을 다시 밟는 대표 나한들은 바위 뒤에 숨어 빼꼼히 얼굴을 내민 ‘바위 뒤에 앉은 나한’을 비롯해 깊은 암굴 속에서 고요히 수행하는 ‘암굴 속 나한’ 등 14점의 대표 나한들이다.

단단한 화강암에 조각됐음에도 특유의 온화한 미소에 한국적인 미와 전통문화를 담고 있는 나한은 각기 다른 표정과 모습을 통해 인간의 희로애락을 확인할 수 있어 여전히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나한은 당분간 국립춘천박물관에서 머물며, 관람객을 휴식과 치유의 여정으로 안내할 예정이다.

이재열 국립춘천박물관장은 “창령사 터 오백나한은 정교하게 다듬어지지 않았지만, 볼수록 정이 가는 다양한 표정과 미소가 눈에 띈다”며 “따뜻한 바람이 찾아오는 3월, 기쁨과 슬픔, 희망과 분노 등 우리 일상의 마음을 담은 오백나한과 마주해 행복한 시간 보내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부처의 가르침을 듣고 깨달음을 얻은 성자를 뜻하는 나한은 2001년 영월 창령사 터에서 출토됐다. 이어 2018년 국립춘천박물관 특별전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고, 그간 춘천을 떠나 해외와 전국 각지에서 사람들을 만났다. 특히 첫 해외 전시인 2022년 호주 시드니 파워하우스 박물관 특별전에서는 오징어 게임에 버금간다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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