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DB가 사실상 정규리그 우승을 예약한 가운데 14일 축포를 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주성 감독이 이끄는 DB는 12일 현재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37승 10패로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다. 공동 2위 창원 LG, 수원 KT(이상 30승 17패)와는 무려 7경기 차이로 정규리그 우승까지 단 1승만 남겨두고 있다. 정규리그가 7경기나 남아있어 정규리그 우승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DB는 14일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지을 가능성이 크다. 이날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리는 KT전에서 승리할 시 바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짓게 되기 때문이다. 최근 DB가 6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반면, KT는 최근 5경기에서 1승 4패의 부진에 빠져 있어 DB의 승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또한, 홈에서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 짓겠다는 동기부여 역시 확실할 것으로 기대된다.
설령 지더라도 우승이 확정될 수 있다. DB는 올 시즌 KT와 상대 전적에서 3승 2패로 앞서고 있는데 골 득실에서 20점 우위를 보이고 있어 KT에 20점 이하로 패하면 정규리그 우승이 확정된다. 큰 이변이 없는 한 14일 우승 축포를 쏠 것으로 예상된다.
DB가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짓는다면 2017~2018시즌 이후 6시즌 만이다. 이번 시즌부터 정식 사령탑이 된 김주성 감독은 KBL 역대 6번째로 정식 감독 데뷔 시즌에 팀을 정규리그 1위에 올려놓게 된다. 지난 시즌 중반 DB의 감독 대행을 맡았던 그는 팀의 레전드답게 빠르게 팀을 장악해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던 팀을 정상에 올려놓는 기염을 토해냈다.
DB는 정규리그 우승과 함께 정규리그 MVP를 배출할 가능성도 크다. 이선 알바노와 강상재는 국내선수 MVP 유력 후보로 꼽힌다. 알바노는 15.7점, 6.7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어시스트 전체 1위로 시즌 내내 DB의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올 시즌 KBL 최고의 가드였다.
주장 강상재는 14.2점, 6.2리바운드, 4.3어시스트로, 득점·리바운드·어시스트 모두 커리어 하이다. DB의 시스템인 트리플 포스트의 핵심으로 활약하며 DB를 지탱했다. 우승팀의 주장이라는 프리미엄까지 붙어 유력한 MVP 후보다. 블록슛 2위(1.2개)에 올라 있는 수비의 핵심 김종규 역시 MVP 후보로 손색이 없다. 에이스 디드릭 로슨은 22.2점, 10.1리바운드, 4.7어시스트를 기록해 외국선수 MVP 수상이 유력하다.
DB가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하면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 정규리그 4위와 5위 팀이 벌이는 6강 플레이오프 승자를 기다리게 된다. DB는 2007~2008시즌 이후 16시즌 만에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도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