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여당 ‘한동훈 마케팅’, 야당은 ‘인물론·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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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출마자 경선 포스터에 한 위원장과 찍은 사진 적극 활용
야당 출마자들은 일찌감치 인물론과 공약 앞세우며 지지 호소

4·10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출마자들이 ‘한동훈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의 친분을 강조하며 ‘여당 프리미엄’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계산이다. 야당 후보들은 상대적으로 ‘인물론’과 정책 및 공약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7~8일 춘천갑 경선을 앞두고 있는 노용호(비례) 국회의원과 김혜란 예비후보는 각각 경선 일정을 알리는 포스터 전면에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찍은 사진을 내세웠다. 두 사람 모두 포스터에 한 위원장과 ‘파이팅’하는 자세를 취한 사진을 실었다. 노 의원은 ‘한동훈 위원장과 함께 노용호가 정치개혁을 반드시 실천하겠습니다’라는 문구를 넣었고, 김 예비후보는 ‘소신 있는 책임 정치! 춘천 맏딸 김혜란!’이라고 강조했다.

현역 의원과 예비후보들 모두 ‘강원 연고’ 한동훈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박정하(원주갑) 국회의원은 3·1절 메시지를 내며 지난달 원주에서 만난 한동훈 위원장과 만세를 하고 있는 사진 위에 ‘대한 독립 만세!’를 썼다. 원주을에서 뛰는 김완섭 예비후보 역시 '한동훈 위원장이 김완섭이 있는 원주에 왔다?'를 제목으로 ‘숏폼’을 만들어 홍보하는 등 ‘한동훈 마케팅’에 동참했다.

이 같은 출마자들의 행보는 ‘강릉의 외손자’ 윤석열 대통령과의 인연을 내세우면서 표심을 얻으려고 했던 2022년 6·1 지방선거 때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오르고는 있지만 ‘구름 인파’를 몰고 다니며 당 소속 후보들을 지원하는 한 위원장을 활용한 선거운동이 더욱 효과적일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 위원장과 후보들의 접점이 많아진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올 들어 두 차례 원주를 찾은 한 위원장은 방문 때마다 총선 주자들과의 사진촬영에 적극 응했고, 이 때문에 다수의 후보들이 한 위원장과의 ‘투샷’ 촬영에 성공했다. 한 위원장은 선거일까지 강원도에 몇 차례 더 올 예정이어서 이를 기다리는 여당 후보들이 적지 않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소속 출마자들은 일찌감치 인물론과 공약을 앞세우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총선 전까지 이재명 대표가 강원지역을 찾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지만, 중앙당 지원없이 일단 후보자의 능력과 공약으로 승부하는데 주력하겠다는 뜻이다.

춘천갑에 일찌감치 단수공천된 허영 의원은 6일까지 4호 공약을 발표, 지속적으로 공약을 알리고 있다. 원주에서도 원창묵 원주갑 예비후보는 '말꾼보다 일꾼, 정쟁보다 정책'을 강조하면서 움직이고 있고 송기헌(원주을) 국회의원은 6일 세 번째 공약발표 기자회견을 가지며 정책 부각에 나섰다.

도내 정가 한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여당 소속은 대통령을 앞세워 지지세력을 모으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상당수 후보들이 인기가 높은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앞세우고 있다”며 “야당은 ‘사법리스크’ 등이 존재하는 당 대표 후광에 기대기보다 정책과 비전을 앞세우겠다는 전략”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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