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이준석, "홍준표에 '이강인 인성 디렉터' 맡긴 적 없어…이제 그만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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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24일 아시안컵 '탁구 게이트'와 관련해 지속해서 이강인 선수의 인성을 지적해온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해 "'이강인 인성 디렉터' 맡긴 적 없으니 이제 그만하시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홍 시장이 이강인을 비판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하고 "축구협회 비판을 하는 것이야 자유지만, 정치인이 나서 이렇게 줄기차게 선수 개인의 인성을 운운하는 것은 사태를 악화시킬 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저는 김보름 선수 사태 때도 국가대표 선수를 놓고 모든 사람이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과몰입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해 왔다면서 "우리가 최근에 보는 단면은 아마 이강인, 손흥민 두 선수가 가진 것의 0.1%도 안되는 부분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장면을 볼 때마다 우리 정치에서 자칭 보수 진영이 자유주의의 이념적 최소치 조차 갖고 있지 못하다고 느낀다"면서 "애초에 선수들 개인 간에 벌어진 일이며 당시의 상세한 정황이 어땠는지는 현장에 있던 이들만 정확히 알 수 있다. 하물며 당사자들이 잘 풀고 손흥민 선수가 사려 깊은 입장문도 올렸다"라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어 "축협을 비판 하시는 것은 자유이지만 정치인이 나서서 이렇게 줄기차게 선수 개인의 인성을 운운하는 것은 사태를 악화시킬 뿐이다. 누구도 홍 시장님에게 '이강인 인성 디렉터'를 맡긴 적이 없다. 이강인 선수에게도 손흥민 선수에게도 그리고 모든 국가대표 선수들에게도 좋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가대표의 자리는 영광스러운 자리다. 그러나 동시에 저는 해당 분야에서 가장 뛰어난 분들이 나라를 대표해 분투하는 모습에 고마운 마음을 느낀다"라면서 "애초에 누가 누군가를 훈계하고 가르치고 조롱할 수 있는 관계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누구의 잘못이 더 큰가 왈가왈부 하기 이전에 이강인 선수, 손흥민 선수 모두 소중한 대한민국 영웅들이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써 앞으로 더 멋진 경기를 펼쳐주길 바랄 뿐이다. '성숙'은 각자 알아서 하면 되는 일"이라며 "저는 두 선수 모두 응원하고, 국가대표로 자신의 기량을 뽐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사진=손흥민 선수 개인 SNS.]

앞서 홍 시장은 청년층과의 소통을 위해 만든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 꿈'에서 '두 선수가 화해했으니 홍 시장님도 조금 마음이 놓였으면 한다. 부정적인 면에서 우려가 불식되지 않겠느냐'라고 질문 받자 "그게 두 사람이 화해한다고 묵인할 일인가? 화해는 작량감경사유에 불과하다. 그런다고 그 심성이 어디 가나?"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 같은 홍 시장의 축구 대표팀과 클린스만 감독, 축협에 대한 연이은 비난에 대해 이 대표가 소방수 역할을 자처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아시안컵 준결승전인 요르단 과의 경기를 앞두고 손흥민 선수와 이강인 선수의 다툼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논란이 커지자 이강인 선수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과문을 올리고 직접 런던의 손흥민 선수를 찾아가 용서를 구했다며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손흥민 선수도 '이강인 선수를 용서해달라'는 취지의 글을 올려 이른바 '탁구 게이트'사태가 일단락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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