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한동훈 비대위 ‘현수막 문구’까지 단속…여야 살얼음 속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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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환 국민의힘 공관위원장, 허위사실 유포 후보자 경고 조치
김민석 민주당 총선상황실장 “실언 각별히 경계해달라”당부

여야가 총선을 47일 앞두고 ‘실언’, ‘막말’ 등을 경계하고 있다. 지지율 싸움이 치열한 가운데 논란이 악재가 되지 않도록 ‘살얼음’ 위에서 경쟁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최근 강원특별자치도당을 비롯한 각 시도당에 공식 선거 기간 지역구에 내걸 후보자 현수막 문구를 검토하라는 주문을 내렸다. 막말 논란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후보자들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다음 달 28일부터 이름과 기호가 담긴 현수막을 걸 수 있다.

한 전 위원장은 지난 13일 전 당원에게 보낸 문자를 통해서도 “과거 중요한 선거를 앞두고,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언행이나 말실수가 나오고, 상대 진영이 증폭하는 과정에서 국민께서 실망하시는 일이 여러 차례 있었다”며 “말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를 국민께서 평가하고 계시다는 점을 유념하면서 최선을 다하자”고 당부했었다.

정영환 국민의힘 공관위원장은 지난 21일 허위 사실 유포와 흑색선전을 벌인 부산 경기 선거구 후보자 2명에 대해 경고 조치를 의결했다고 알리기도 했다.

언행 경계령은 예비후보는 물론이고 선출직 의원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민의힘 도당은 최근 공무원에게 막말을 했다는 논란이 일었던 도의원을 제명 조치하기도 했고, 당직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총선상황실장 역시 22일 당을 향해 실언을 각별히 경계할 것을 당부했다.

김 실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원로로부터 평당원까지 민주당원 모두가 뜨거운 애당심으로 낙관론과 실언을 각별히 경계해 주길 간곡히 부탁한다”며 “당을 사랑하는 분들이 본인이 계신 자리에서 최대한 절제하고 기품있게 태도와 언어를 견지하는 것이 국민이 원하는 정권심판 소명에 도움이 되겠다는 차원”이라고 덧붙였다.

여야를 불문하고 선거철마다 막말·실언 논란이 전체 판세에 영향을 미친 일은 적지 않다. 국민의힘은 2020년 21대 총선에서 미래통합당 차명진 당시 경기 부천병 후보의 ‘세월호 텐트’ 발언, 더불어민주당은 2021년 4·7 재보궐선거 당시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의 20대 유권자를 향한 ‘역사 경험치 낮다’ 발언 등이 악재가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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