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대청봉]가리왕산 케이블카, 지방소멸 막을 대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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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동계올림픽대회를 유치하고 성공 개최로 만들 수 있었던 가리왕산 케이블카가 올해 말로 3년 한시 운영이 종료되고 영구 존치 여부를 다시 결정해야 하는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정선군은 올해 최대 현안 과제를 가리왕산 케이블카 영구 존치에 두고, 지역 주민과 사회단체, 지자체가 한 목소리를 내며 영구 존치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미 산림청에서는 ‘산림 효용 극대화 방안 연구 용역’을 추진하며 가리왕산 문화유산 보존과 효과적 활용 방안을 모색중이다. 이번 연구 용역에서 실시하는 설문조사가 케이블카 영구 존치를 결정하는 큰 문턱이 될 수 있다. 첫 번째 설문조사는 정선군민 800명을 대상으로, 2차는 일반 국민, 3차는 전문가를 대상으로 가리왕산에 대한 태도, 케이블카 운영이 사회·경제·환경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설문할 예정이다. 그 결과와 연구 용역을 통해 도출된 가리왕산의 산림 효용 극대화 방안에 따라 가리왕산 케이블카의 존치 여부도 가르게 된다.

이미 가리왕산 케이블카는 국민들에게 그 효용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1월 개장 이후 1년 동안 18만여 명의 이용객을 기록했다. 홍보 기간과 열악한 도로 접근성을 감안한다면 엄청난 수치다. 이 중 35%는 장애인과 임산부, 노인과 어린이 등 교통약자다. 어르신이나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이 해발 1,381m의 가리왕산 하봉 정상에 올라 봄·여름의 녹음과 가을 단풍, 겨울의 설경까지 사계절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는 거의 없다. 가리왕산 케이블카가 존재함으로써 교통 약자를 포함한 모든 이들이 공평하게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는 점에서 이미 가리왕산 케이블카의 존재 가치는 확인된 셈이다.

또 2018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의 성공에 이어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종목인 알파인스키, 프리스타일 스키대회를 하이원리조트 스키장에서 성공적으로 치러내며, 국민고향 정선은 3개의 세계 대회를 유치하고 성공적으로 치러낸 지역으로 브랜드 파워를 크게 높였다. 성공 개최의 기반이 된 가리왕산 알파인 스키장과 케이블카는 후대에 남겨줘야 할 명실상부한 올림픽 유산이자, 정선군이 동계스포츠의 메카로 세계에 자리잡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 줬다.

더욱이 최근 들어 TV 예능프로그램은 물론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전국적인 촬영 명소로 급부상했다. 국민 MC 유재석이 출연하는 ‘놀면뭐하니’는 물론 트롯여왕 장윤정과 도경완 부부가 출연하는 ‘제철누나’ 등 수 많은 예능의 촬영지로 활용됐다. 팬들의 인증샷은 물론 유명 유튜버들도 앞다퉈 가리왕산의 사계절 풍경과 케이블카를 담은 영상을 게시하는 등 국민적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이 같은 가리왕산 케이블카의 인기는 지역 소멸로 치닫고 있는 소규모 지자체에는 관계인구, 생활인구를 늘려 지역 소멸을 막아낼 수 있는 신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

더불어 가리왕산 올림픽 국가정원까지 조성된다면 정부 입장에서는 국가 균형발전과 경제성, 친환경이라는 모든 난제를 한꺼번에 해결한다는 명분마저 가질 수 있게 된다.

국가정원이야말로 가장 합리적인 생태복원 방안이고, 올림픽 개최지라는 의미까지 부여해 다양한 경제적·문화적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는 지구적 환경위기에 따른 생태복원의 중요성, 인구절벽과 지방소멸 가속화에 따른 공존상생의 가치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에 서 있다. 자연과 인간이 상생하고 연대하는 새로운 패러다임 전환이 시급한 상황임을 인식해 가리왕산 케이블카를 존치하고, 국가정원 조성으로 공공의 가치를 창출해 나가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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