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일반

‘DMZ평화상’ 수상한 노르웨이 평화학자 요한 갈퉁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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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평화학의 대부’

◇요한 갈퉁. 강원일보 DB.

강원일보와 강원도가 공동으로 제정한 DMZ평화상 수상자인 요한 갈퉁(Johan Galtung)이 지난 17일 별세했다. 향년 93세.

갈퉁은 소극적·적극적 평화의 개념을 제안하며 ‘국제평화학의 대부’로 불리는 인물이다. 2010년 제6회 DMZ평화상(학술연구부문)을 받았다.

갈퉁이 설립한 오슬로 국제평화연구소(PRIO) 등에 따르면 1930년 태어난 고인은 노르웨이가 나치 독일에 점령당했을 때 아버지가 강제수용소에 수용됐다. 평화 연구를 꿈꾸며 1959년 세계 최초로 PRIO를 설립했고, 1964년에는 '평화 연구 저널'을 창간했다. 1969년 오슬로대 첫번째 평화 연구 교수가 됐다가 1978년 “누구도 10년 이상 교수직을 맡아서는 안된다”며 사임했고, 하와이대 등에서 강의했다. 1960년대부터 전쟁이 없는 상태는 '소극적 평화'에 불과하며, 빈곤과 차별과 같은 구조적 폭력이 없는 '적극적 평화'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970년대 이후 남북한을 여러번 방문하며 한국의 분단현실에 대해 천착했고, 평화 통일 연구에 주력하는 등 한국과도 인연이 깊었다.

갈퉁은 지난 2010년 춘천을 찾아 DMZ평화상을 수상한 당시 “DMZ를 에콰도르와 페루사이에 있는 평화공원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평화공원 활용은 중립적이고 비군사적이며 생태보존적이어야 한다. 우선 체육시설이나 경제협력기구 등 양국 공동기구를 비무장지대에 설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남·북대화와 북·미대화 등 양자대화가 북핵 문제 문제를 풀 수있는 유일한 열쇠”라고도 말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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