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중소기업 대출금리 11년 만에 5% 넘었다 … 강원 기업 대출 연체율·파산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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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신규취급액 기준 예금은행 중소기업 대출금리 연 평균 5.34%
지난해 11월 기준 도내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 0.40%로 통계 집계 최고
도내 법원 접수한 법인 파산 사건은 지난해 7건으로 7년 많에 가장 많아

사진=강원일보DB

지난해 예금은행의 중소기업 대출금리가 11년 만에 5%를 넘어서면서 강원지역 기업들이 고금리에 허덕이고 있다. 대출 연체율은 물론 기업 파산 신청 건수도 크게 늘었다.

식품관련 제조업을 운영 중인 A 대표는 경기 악화로 인한 매출 하락과 은행 이자 부담이 커지며 밤잠을 설치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 명절 대목까지 놓치며 부채 상환은 엄두도 못내고 있다. A 대표는 "영세기업이다 보니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 확보가 쉽지 않다"며 "이번 설은 겨우 넘겼지만 이 상황이 장기화 되면 버티기가 어렵다"고 호소했다.

13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예금은행의 중소기업 대출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평균 5.34%로 집계됐다. 2012년 5.66%를 기록 한 이후 11년 만에 최고치다.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2021년 2.98%에서 2022년 4.44% 등으로 가파르게 상승했고 지난해 연 5%를 넘었다.

금리가 치솟으며 이자를 제때 내지 못하는 기업들도 속출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기준 도내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0.40%로 관련 통계 집계 시작 이래 가장 높았다. 2021년 0.13%, 2022년 0.24%였다.

금융부담을 감당하지 못하고 파산하는 중소기업도 늘어나고 있다. 법원통계월보에 따르면 2022년 1건 이었던 법인 파선 신청은 지난해 7건으로 급증했다. 2016년 (10건) 이후 7년 만에 가장 많았다.

전문가들은 한국은행이 물가 안정을 위해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만큼 중소기업들의 금융부담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당분간 고금리 상태가 지속되며 2분기 이후 고전하는 중소기업이 늘어날 수 있어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며 "기업들의 금융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지원 대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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