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강원 아파트 미분양 3,861세대…건설업 대출 잔액 1조3,000억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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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부동산업 대출 잔액 지난해 12월 말 2조2,800억원
2021년 1조6,400억원과 비교해 2년 사이 39.0% 급증
건설업종 대출 잔액 6조500억원 이 또한 27.3% 증가세
양경숙 의원 "금융당국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해야할 것"

◇사진=아이클릭아트

경기침체와 금리 등의 여파로 강원특별자치도 내 미분양 아파트 물량이 급증하고 있다. 부동산 경기 불황이 심화되며 도내 부동산 기업의 대출 연체액도 급등하는 등 대출을 갚지 못하는 건설·부동산 관련 기업이 속출하며 금융당국이 리스크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도내 미분양 주택은 3,861가구로 전년 동월(2,365가구) 대비 63.2%(1,496가구) 급증했다. 지역별로는 원주가 1,693가구로 가장 많았으며, 강릉 737가구, 속초 648가구, 평창 335가구, 춘천 136가구 순이다.

아파트 미분양 물량 급증으로 지방 건설사들의 유동성 위기가 심화되며 도내 부동산 기업의 금융기관 대출 연체액도 30% 가까이 뛰었다.

국회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신용평가기관 나이스(NICE)평가정보가로부터 제출받은 '시·도별 부동산·건설업 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강원자치도 내 부동산 업종 대출 잔액은 2조2,800억원에 달한다.

부동산업 대출 통계에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이 포함된 것으로, 아파트 분양시장이 활기를 띠던 2021년부터 PF 대출이 급증하며 그 해 1조6,400억원이던 대출 규모가 2년 사이 6,400억원이나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2021년 말 4.24%에 머물던 부동산업 연체율이 지난해 말에는 5.38%로 26.8%나 늘었다. 강원자치도의 연체율은 세종(12.66%), 울산(6.49%)에 이어 전국에서 세번째로 높다.

자금난 등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금융권을 찾은 건설업체들은 더욱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도내 건설업종 대출 잔액은 6조500억원으로, 2021년 말(4조7,500억원)보다 1조3,000억원이나 껑충 뛰었다.

전문가들은 강원지역을 포함한 비수도권 지역에서 호황을 누리던 아파트 분양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으며 시행사들의 부동산 부실 대출이 빠르게 드러나고 건축공사에 참여했던 지역 건설업체들의 유동성 악화로 이어지며 부동산 기업 연체율과 건설업계의 대출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양경숙 의원은 "강원지역을 포함한 전국 부동산·건설업의 부실대출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면서 "언제든지 위급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금융당국은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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