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강원2024 문화를 느끼다]“틀을 깨는 몸짓으로 전하는 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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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국립현대무용단 ‘힙合’ 리뷰

◇23일 강릉아트센터에서 열린 국립현대무용단의 ‘힙合’ 공연 중 이경은 안무가의 ‘브레이킹’. 사진=강릉아트센터 제공

저마다의 리듬과 개성으로 틀을 깨는 무대가 전 세계 청소년의 열정에 불을 밝혔다.

23일 국립현대무용단의 ‘힙合’이 강릉아트센터에서 관객들을 만났다. ‘2024 강원 문화예술공연’의 두 번째 순서를 장식한 공연은 이경은, 정철인 안무가가 탐구한 각각의 ‘힙합 정신’을 주제로 담았다.

B급들이 만들어낸 A급 세상을 몸짓으로 표현한 이경은 안무가의 ‘브레이킹’은 순식간에 관객들을 몰입시켰다. 현대무용과 힙합, 국악의 요소를 한데 모은 무대는 각자의 색을 빛내며 세상의 주인이 되자는 외침을 던진다. 현대무용의 경이로운 몸짓과 스트리트 댄서들의 격동적인 안무에 시선을 빼앗길 때 들려오는 국악의 선율은 장르의 경계를 허물고 예술의 틀을 깨는 현대무용의 진수를 선보인다. 여덟 안무가의 몸짓이 뒤섞이이며 무아지경에 다다르는 무대는 세상을 으깨고 뒤섞을 청소년들의 열정을 점화했다.

◇23일 강릉아트센터에서 열린 국립현대무용단의 ‘힙合’ 공연 중 정철인 안무가의 ‘비보호’. 사진=강릉아트센터 제공

이어지는 정철인 안무가의 ‘비보호’는 격정적인 움직임으로 규칙을 허물었다. 전동 킥보드, 롱보드에 오른 무용수들이 펼치는 무대는 일상 속 아슬아슬한 순간들을 안무로 승화했다. 금방이라도 부딪힐 것 같은 무용수들의 몸짓이 점점 공격적인 양상으로 치닫자 관객들의 마음 속에는 카타르시스가 끓어오르는다. 분노의 몸짓으로 갈등을 폭파시키는 무대는 힙합문화의 속성인 ‘해체와 자율, 경계 허물기’를 함축한다. 1시간 남짓의 공연이 막을 내리는 순간, 멀고 낯설던 현대무용의 벽은 허물어지고 예술의 생동감만이 남아 가슴을 뛰게 한다.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공연은 강원2024 대회 기간 이어질 예정이다. 국립심포니 오케스트라, 국립합창단, 국립오페라단, 국립발레단,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의 무대 등 대한민국 최고의 예술가들이 이끄는 다채로운 무대가 전 세계 관객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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