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설] 강원수출 3년 연속 27억 달러 달성, 올해가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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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수출이 3년 연속 3조6,000억원(27억 달러)을 달성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이뤄낸 값진 성과다. 한국무역협회 강원지역본부의 ‘2023년 12월 및 연간 강원지역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도내 수출액은 27억1,293만 달러(환율 1,340,0원 기준 한화 3조6,353억원)로 집계됐다. 2022년에 비해 1.3% 감소했으나 글로벌 경기 위축, 국가 간 분쟁 등 어려운 대외 통상 여건 속에서도 3년 연속 27억 달러 수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역대 최대인 2억3,419만 달러(3,138억여원)의 실적을 올렸다. 또 한 해 동안 ‘강원수출 효자 품목’인 의료용전자기기가 전년 대비 10.8% 증가한 4억8,035만 달러(6,436억여원)를 달성하며 2014년 이후 10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국내 의료기기 수출은 방역물품, 백신, 치료제 등 코로나19 특수가 사라지면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강원 의료용전자기기 수출은 오히려 성장세를 지속했다.

강원수출이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올해가 중요하다. 현재 세계경제는 불확실성에 사로잡혀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발 위기 심화로 국제정세가 한층 불안정해졌다.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에게는 직격탄이다. 올해 예정된 세계 70개국 이상의 선거는 국제 무역질서까지 흔들 수 있는 변수다. 격동기를 잘 헤쳐 나가지 못하면 장기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물가가 연속해서 오르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데다 집값 상승, 가계 부채, 30·40대 고용 부진 등 서민생활과 경제적 안정을 위협하는 불안 요인들은 여전하다. 신시장 개척과 새로운 유망 수출품목 발굴, 육성 등으로 변화하는 글로벌 통상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등 수출 확대를 위한 선제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강원수출의 선전은 반가운 일이다. 수출 호조를 지역경제 활성화의 계기로 삼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 온기가 골고루 감돌도록 불을 더 지펴야 한다. 수출 호조가 지속되면서 재정 효과 등이 반영되면 경기가 예상보다 일찍 활력을 찾을 수 있다. 올해는 수출이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금부터는 수출을 기반으로 한 지역경제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도내 기업들과 지자체도 안주하지 말고 더욱 박차를 가해야겠다. 안팎에 도사린 위험을 면밀히 살피면서 경기 회복의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모두가 역량을 기울여야 한다. 수출이 활기를 띤다면 답답했던 지역경제의 돌파구가 될 수 있다. 지속 가능한 강원수출 증대를 위한 다양한 정책이 나와 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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