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권성동, “서민 코스프레 그만둬야…연기말고 정치합시다” 김남국에 직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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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권성동(강릉) 의원. 권 의원 SNS 갈무리.

국민의힘 권성동(강릉) 국회의원은 9일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의 '60억 코인 투자' 논란과 관련, "서푼어치 서민 코스프레는 그만두고, 연기 말고 정치합시다"라고 비판했다.

권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리스북을 통해 "민주당 김남국 의원의 60억 코인이 국민적 공분을 불러오고 있다"면서 "코인 구매 자금 및 매도 과정과 시점 등은 김 의원이 해명하고 정치적으로 책임질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와 별개로 김 의원에 대한 국민의 공분은 '서민 코스프레'와 '60억의 괴리'에서 비롯된 측면이 있다"면서 "이번 사건은 정치인 개인의 비위 의혹을 넘어 서민 코스프레를 즐기는 정치권의 풍토와 이를 호의적으로 포장하는 언론이 성찰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권 의원은 "솔직히 말해봅시다. 진짜 라면으로 끼니를 때울 수밖에 없는 사람은 라면을 먹었다고 자랑하지 않는다"면서 "진짜 구멍 난 신발을 신을 수밖에 없는 사람은 자기가 청빈하다고 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 김 의원 SNS 갈무리.

그는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국민들은 힘겨운 삶을 살아내고 있다"면서 "그런 삶의 한 조각을 제멋대로 잘라내서 정치인 이미지의 악세사리로 삼아서야 되겠는가"라고 비판을 이어갔다.

또, "특히 민주당은 부자를 비판하면서 빈부갈등을 조장해 왔다"면서 "그래놓고 이제는 서민에게서 가난마저 빼앗아가서 이미지 남용의 재료로 소진하고 있다"고 쏘아붙였다.

권 의원은 "민주당 정치인들은 '돕는다는 것은 우산을 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비를 맞는 것'이라는 신영복의 경구를 좋아하는데 이것은 아주 잘못된 생각"이라며 "함께 비를 맞는다고, 함께 구멍 난 신발을 신는다고 도와주는 것이 아니다. 이것은 정치인으로서 책임방기"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이 자신의 SNS에 게재한 사과문. 김 의원 SNS 갈무리.

이어 "(이것은)오히려 자신을 억지로 꾸며 국민을 속이는 교언영색일 뿐이다. 비를 맞는 사람에게 우선 비를 피하게 해주고, 우산을 살 수 있는 기회를 열어주는 것이 정치 본연의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끝으로 "국회의원 모두는 일반 국민보다 형편이 넉넉하다"면서 "그러니 서푼어치 서민코스프레는 그만두고, 정치인답게 국민의 삶을 개선하려는 고민을 해야 한다. 연기말고 정치합시다"라며 김 의원에게 조언하는 것으로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김 의원은 논란이 일파만파로 번지자 같은 날 오후 자신의 SNS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26일 강남구 빗썸 고객센터 전광판에 실시간 비트코인 가격이 표시돼 있다.이날 미국 은행권 위기가 다시 고조되면서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3% 넘게 상승했다. 2023.4.26 [사진=연합뉴스]

김 의원은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면서 "지난 며칠 동안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한 마음이다. 민생 위기 속에 공직자로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적었다.

이어 "국민들께 더 일찍 사과드렸어야 했는데, 억울한 마음에 소명에만 집중하다 보니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 "어제(8일) 입장문을 통해 자세히 소명했지만, 모든 거래는 실명 인증된 계좌를 통해서 제 지갑으로만 투명하게 거래했다"면서 "아울러 미공개 정보를 이용했다거나 상속·증여받았다는 것 역시 터무니없는 허위사실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당에도 충실하게 근거자료 일체를 모두 제출했다"면서 "당분간은 당의 조사에 적극 임하고, 혹시 추가로 요구하는 자료가 더 있다면 성실히 제출하겠다.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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