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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쳤다“ vs “아직 하락세”…강원도 아파트값 놓고 설왕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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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전보다 높은 가격에 팔리는 경우 늘고 거래량 소폭 증가
주간 매매가격지수는 여전히 하락·매물도 줄지 않는 추세
전문가들 "실거주 목적과 투자 위한 관점 다른 접근 필요"

◇2월셋째주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제공=한국부동산원>

최근 강원도내 부동산 지표 일부가 반등하면서 아파트가격을 놓고 ‘바닥이 나왔다’는 긍정론과, ‘하락은 이제 시작’이라는 부정론이 엇갈리고 있다.

본보가 직방과 호갱노노 등 부동산플랫폼들을 종합 분석한 결과, 이번달 도내 아파트 거래 중 직전거래 대비 오른 가격에 매매된 ‘상승거래’는 47.5%로 지난달 36.7%에서 껑충 뛰었다. 지난해 7월(47.8%) 이후 가장 높다.

상승·하락거래는 동일아파트단지의 동일 면적 주택이 반복 거래됐을 때 가격 차이를 비교한다. 직전보다 체결가가 낮은 ‘하락거래’ 비중은 같은 기간 52.4%에서 43.2%로 줄었다. 도내 상승거래 비중이 하락거래보다 높아진 건 지난해 8월 이후 5개월 만에 처음이다.

거래량도 소폭 증가해 지난 1월 도내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855건으로 전월 786건에 비해 8.8% 늘었다.

반면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강원지역에서 지난주(20일 기준) 0.18% 하락하며 전주(0.14%)보다 낙폭을 키웠다. 지난해 8월 마지막 주 이후 26주 연속 하락이다. 도내 아파트 매물도 1만1,000건을 넘어서며 최근 3년 동안 가장 많은 수준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일각에서는 강원지역 아파트값을 두고 ‘바닥’을 친 것 아니냐는 전망과 대내외적 여건을 봤을 때 가격하락의 초기 상황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엇갈린다.

이러한 분석은 기준금리가 여전히 높은 3.50%인 상태에서 규제지역이 해제된 수도권을 중심으로 최근 급매물 소진이 빨라지고 있는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또 도내에서도 서민 실수요자의 내집마련을 위해 출시된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특례보금자리론’이 기대 이상의 호응을 얻는 점도 엇갈린 분석의 원인이다.

다만, 논란은 도내 온라인 부동산카페 등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아파트 가격이 반등 중이라는 의견에는 “이제 진짜 하락이 시작될 것”이라는 반박글이 달렸다. 적당한 아파트 매수 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각기 다른 조언 댓글이 수십 개씩 달렸다.

이에 대해 도내 전문가들은 실거주가 목적일 경우 현재 가격이 매력적이지만 투자를 염두에 둔 가격 예측에는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강문식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춘천시지회장은 “지역·단지별로 다르지만 급매물들은 조금씩 소진되는 분위기”라면서도 “현재 매매가격이 바닥이라고 단정 짓긴 어려워 투자를 목적으로 한다면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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