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

아기 울음 끊긴 홍천 두촌면 … 홍천군 마을 소멸 위기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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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11월 출생아 수 전년대비 9% 감소
저출생 정책 13개 면 지역 위기 대응 취약

【홍천】 홍천군의 마을 소멸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 ‘아기 울음 소리’를 듣지 못한 면 지역도 나온 실정이다.

12일 행정안전부의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홍천군의 출생아 수는 23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9% 감소했다. 전체 출생아의 74%는 홍천읍, 12%는 남면에서 나왔다. 나머지 8개 면 지역의 위기는 심각했다.

두촌면의 경우 통계상으로는 출생아 수가 1명 있었지만 부모가 실거주 주민은 아닌 사례였다. 두촌면행정복지센터는 올해 태어난 출생아를 위해 ‘행운의 열쇠’까지 준비하고 있었지만 끝내 주인공은 나타나지 않았다. 행운의 열쇠는 두촌초교에 입학한 유일한 신입생 1명에게 전달됐다.

내면도 상황은 비슷하다. 지역 내 창촌교회가 출산 축하금으로 100만원을 지원하고 있는데, 올해는 2명이 받은 것이 전부였다.

홍천의 출생아 수는 2018년 368명, 2019년 316명이었지만 지난해에는 284명에 그쳤다. 올해는 이 보다 더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면서 군의 출산 지원 정책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군이 추진 중인 결혼, 임신, 출산 등 저출생 대응 정책은 13개로 연간 20억원에 가까운 예산이 투입되고 있다. 출산장려금(첫째 200만원·둘째 300만원·셋째 600만원)으로 7억 여원을 집행한 것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나머지 사업은 산모를 위한 복지 정책(유축기 대여 등)이 대부분이며, 면 지역의 위기에 집중 대응할 수 있는 맞춤형 정책은 없다. 면 지역은 20~40대 일자리가 훨씬 열악하기 때문에 다른 차원의 접근이 필요한 현실이다.

군 관계자는 “각 부서별로 내년도 저출생 대응 정책을 발굴 중이고, 청년 인구 정책과 연계해 소멸 위기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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