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책]“역사의 수레바퀴 속 언론의 자유를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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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일 한림대 교수 장편소설 ‘중첩인형 속의 우로보로스’

◇윤태일 作 ‘중첩인형 속의 우로보로스’

윤태일 한림대 교수가 장편소설 ‘중첩인형 속의 우로보로스’를 펴냈다.

박정희 정부의 언론탄압 사건인 이른바 ‘동아일보 백지광고 사태’를 소재로 한 작품은 작금의 현실과도 맞닿아 있다. 1974년 10월 24일 언론인들이 자유언론 실천선언을 선포한 지 50년이 지난 2024년. 정부는 비상계엄을 선포하며 모든 언론과 출판의 자유를 옥죄고자 했고, 언론 탄압의 역사는 여전히 진행형임이 드러났다.

광고대행사에서 카피라이터로 활동한 뒤 현재 대학에서 광고홍보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윤태일 교수. 그는 언론인이 아닌 광고인의 시각으로 언론의 자유를 위해 시민이 모두 투쟁했던 그날의 역사를 그려냈다. 고국 직원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언론사와 광고사를 교차하며 펼쳐지는 이야기는1970년대, 자유를 간절히 염원했던 시민들의 투쟁을 생생하게 전한다.

메타버스 속 시간여행이라는 설정을 통해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전개되는 소설은 현재를 살아가는 청년 민호와 진아, 과거 투쟁의 선봉에 섰던 흥복과 혁필 등을 교차해 보여준다. 세월은 빛을 바랬지만, 시대의 정신을 지키고자 했던 청년들의 분투는 여전히 생생히 남아 독자들을 만난다.

윤태일 교수는 “자유언론 실천선언 50주년을 맞이해 언론사와 광고사가 교차하는 장면을 오늘의 현실과 견주어, 그 현재적 의의를 되짚어 보고 싶었다”며 “이 소설이 역사의 수레바퀴 속에서도 한 인간이 자신에 내재한 생명력을 펼치면서 신기발현(神氣發顯)하는 이야기인 ‘신명의 서사’이기를 빈다”고 전했다. 늘봄 刊. 290쪽. 1만9,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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