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자치도와 일본 돗토리현이 자매결연 30주년을 맞아 문화예술과 관광, 마을 대표, 청년 등 4대 분야 교류를 한층 더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관광을 중심으로 한 내실있는 경제 협력은 물론 우호 관계를 바탕으로 한 민간교류도 강화될 전망이다.
김진태 지사와 히라이 신지 돗토리현 지사는 지난 8일 일본 돗토리현 현립미술관에서 "새로운 30년을 향한 '마음의 길'을 확대해 나가자"고 선언했다.
이날 공동선언에서 이들은 "항공기를 통한 '하늘길'과 여객선 항로를 통한 '바닷길'을 적극 활용해 인적 교류를 촉진하고 수출입 활성화를 도모해 지역의 미래 발전을 추진해 나가자"고 결의했다.
히라이 신지 지사는 "동아시아 역사를 보면 이미 우리는 오래전부터 가족처럼 지내온 역사를 갖고 있다"며 "한일교류의 모델로 성장해 나가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고 말했다.
김진태 지사는 "문화예술교류는 물론 주민자치대표를 중심으로 한 민간 교류, 미래의 주역인 청년 교류, 관광교류 등을 확대· 강화해 두 지역이 모두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자"고 했다.
강원자치도와 일본 돗토리현은 1994년 11월 자매결연을 하고 올해로 교류 30주년을 맞이했다.
김 지사를 비롯한 김시성 도의장, 조영준 국제관계대사 등으로 꾸려진 방문단은 지난 8일 동해항을 통해 일본 사카이미나토로 출국해 30주년 자매결연 기념행사 일정을 소화하고 오사카 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최근 재개된 여객선 항로를 홍보하는 동시에 양 지역을 오가는 '바닷길'과 '하늘길'을 활성화 해 경제교류의 기본이 되는 인적·물적 교류를 확대해 보자는 의미를 담았다.
김 지사는 문화교류 등을 통한 '마음의 길'을 비롯해 바닷길, 하늘길 등 '세 가지' 길을 모두 확대해 나가기로 하고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양 지자체는 일본 돗토리현에서 강원도립예술단과 돗토리현 고교생들이 꾸민 '예술교류 콘서트'를 비롯해 사상 첫 '마을대표 교류회', 지역소멸 등을 주제로 한 '한일 대학생 심포지엄', 강원관광재단과 일본 돗토리관광연맹이 마련한 '관광교류회' 등을 개최했다. 일본 돗토리현=원선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