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강원 사상 첫 ‘도시철도망’ 계획 나온다…대상은 춘천·속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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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트램 철도 대중교통 계획 담긴 도시철도망 수립 검토
동서고속철 개통 앞둔 춘천 지난주 도시철도 구축 용역 착수
속초 동서고속철 종착지 효과 극대화 위해 트램 건설 저울질
도시철도망 계획 정부 승인 시 사업비 60% 국비 지원 가능

◇춘천 우두동에 위치한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사업' 1공구(춘천시 근화동~신북읍 산천리) 건설현장. 박승선기자

속보=내년 강원특별자치도가 사상 첫 ‘도시철도망’ 구축에 착수한다.

지하철로 대표되는 도심 철도 대중교통을 의미하는 도시철도는 그동안 대도시의 전유물로 인식됐다. 하지만 춘천~속초 동서고속철도의 영향으로 강원지역에서도 곧 도시철도가 등장할 전망이다.

강원특별자치도 등에 따르면 춘천시는 지난 4일 ‘춘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수립을 위한 사전기획용역’을 공고했다.

춘천은 GTX-B 연장, 2027년 춘천~속초 동서고속철도 개통 등 도시 지형 자체를 뒤흔들 광역철도망의 획기적 변화를 앞두고 있다. 모세혈관처럼 고속철도망을 도시 전역으로 연결,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도시철도의 필요성을 따져보는 것이다.

이번 용역은 1년6개월 간 진행되며 춘천시는 춘천시청과 춘천역, 남춘천역, 동내면 고은리 도청 신청사 건립 예정지를 잇는 트램(노면열차)의 사업성(본보 2023년 5월8일자 2면 등 보도)을 집중 점검한다.

동서고속철도의 종착지로 2027년 철도를 이용한 관광객의 대거 유입이 예상되는 속초시 역시 고속철도역에서 도심 주요 관광지를 빠르게 연결하는 트램을 검토 중이다.

속초시는 지난 5월 ‘도시철도(트램) 도입 사전타당성 조사 및 도시철도망 구축 용역’ 에 착수했으며 내년 상반기 중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노선은 속초역에서 설악동 소공원, 중앙시장, 속초해변 등 주요 관광지를 연결하는 안이 유력하다. 지난달 강릉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도 춘천~속초 동서고속철도와 연계한 트램의 필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춘천시와 속초시가 용역을 통해 트램의 노선과 사업계획 등을 최종 확정하면 강원자치도는 이를 토대로 이르면 내년부터 도시철도망 계획 수립에 나선다.

현행법 상 도시철도망 구축 계획 수립은 광역시‧도지사의 권한으로 국토교통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국토부의 승인 과정에서 기획재정부의 검토도 동시에 받게 되며 도시철도망 계획이 확정될 경우 총 사업비의 60%까지 국비 지원이 가능하다.

강원자치도 관계자는 “현행법상 도시철도망 계획 수립이 가능한 강원도의 도시 권역은 춘천 원주 강릉 동해 속초 5개 지역으로 이중 춘천, 속초가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라며 “춘천, 속초의 용역 결과 트램 설치 계획 등이 나오면 이를 토대로 강원특별자치도 차원의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수립 여부를 집중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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