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역에서 올가을 전국 첫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다.
럼피스킨과 아프리카돼지열병에 이어 AI까지 동물감염병이 확산되며 방역당국과 농가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30일 동해시 소재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AI(H5N1형)가 발생했다.
중수본에 따르면 지난 29일 밤 10시께 동물위생시험소에서 해당 농장에서 폐사한 닭에 대해 정밀검사를 진행한 결과, 고병원성 AI(H5N1형) 항원에 양성반응을 보였다. 또 30일 AI로 최종 확진됨에 따라 농장에서 사육하던 780마리의 닭과 오리를 살처분했다.
그러나 강원지역에서 연이어 동물감염병이 속출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29일 원주에서 강원지역 7번째로 발생한 럼피스킨 확산세도 심상치 않다.
이에 앞서 지난 13일에는 화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하기도 했다. 방역당국은 질병을 옮기는 곤충이 활동할 수 있는 기온이 늦가을까지 유지되고 있는 점, 아직까지 럼피스킨 백신 접종이 완료되지 않은 농가가 있는 점 등이 확산세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석성균 도 농정국장은 “10월부터 특별방역대책기간을 설정해 차단 방역 등 농가 유입 방지에 적극 나서왔다”며 “앞으로 AI 차단 방역에 더욱 힘쓰는 등 농가 피해 예방 및 경영 안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오는 11월15일까지 전국 소규모 가금농장을 대상으로 차단방역 수칙 준수 여부 등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방역수칙을 지속적으로 안내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