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화천군의회가 정부의 일방적인 화천댐 물 수도권 산업단지 공급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군의회는 12일 제285회 임시회 본회의를 열고 화천댐 용수공급 결정에 대해 강력히, 명확히 반대하고 보상을 촉구하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군의회는 결의문에서 “정부가 620조원을 투입, 세계 최대 반도체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데는 풍부한 수자원과 전력을 필요로 하는 만큼 수자원과 전력이 풍부한 화천에 산업단지를 조성하라”고 제안했다.
이와함께 정부가 화천댐물을 수도권 산업단지에 사용하려면 연간 480억원의 사용료를 군에 내고 가져가는 게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1954년부터 2022년까지 화천댐으로 인해 3조2,656억원에 달하는 직·간접 손실이 발생했으며, 이를 연단위로 환산하면 연평균 480억원의 엄청난 피해가 매년 누적되고 있다는 자료를 제시했다.
화천댐으로 인해 매년 발생하는 480억원을 정부가 보전해 주기를 촉구하고 연 480억원 상당의 지원은 결코 조정되거나 협의될 수 없는 최소한의 협의 시작점임을 분명히 밝혀 둔다고 명시했다.
결의안을 낭독한 조웅희 부의장은 “화천댐 용수로 이득을 보는 특정 지역이나 기업을 위해 화천군민들의 피해가 언제까지 지속되어야 하는지, 무조건 피해를 봐야 하는지, 과연 그것이 합당한 지에 대한 답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군의회는 결의문을 국무총리실, 국회, 환경부에 발송하는 등 강력하게 대응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