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김영철 시인이 사진 시조집 ‘회전교차로’를 펴냈다.
시집을 가득 채운 100여 편의 시는 김 시인이 직접 찍은 사진과 어우러졌다. 각 작품마다 자리 잡은 사진은 독자들에게 시인의 감정을 오롯이 전달한다. 푸르다 못해 시린 바다에서는 영원한 자연을 보며 지난 삶의 회한을 씻고자 한 시인의 마음이 느껴진다. 누군가의 고단한 뒷모습을 담은 사진에서는 기꺼이 그늘을 나누고자 한 작가의 연민이 읽힌다.
자연과 일상, 사랑하는 이들의 웃음 띤 얼굴 등 삶의 모든 순간을 셔터를 누르듯 머리 속에 저장한 김 시인. 특히 이번 작품에서는 그가 직접 작사·작곡한 노래들이 소개돼 눈길을 끈다. ‘귀뚜라미 사랑법’, ‘수평선 여인’ 등 시인이 전하는 노래. 활자를 넘어 사진으로, 노래로 전달되는 시어들은 더 오래 독자들의 마음에 남는다. 시와소금刊. 117쪽. 1만4,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