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책]떡 빚던 손으로, 책을 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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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구 작가, 첫 수필집 ‘공지천 떡 방앗간 풍경’

35년이 넘는 시간 동안 춘천에서 떡 방앗간을 운영했던 강동구 씨가 수필가로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그의 첫 수필집 ‘공지천 떡 방앗간 풍경’에는 그의 어린 시절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그가 겪었던 모든 감정이 세세하게 담겨 있다.

사업 실패로 방황하던 그때, 무작정 나섰던 길 끝에는 구수한 떡 냄새와 고소한 참기름 냄새가 코끝을 감싸는 떡 방앗간이 있었다. 그 순간 강 작가는 유레카를 외치며 떡 방앗간을 해야겠다고 마음먹는다. 이후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사람들에게 구수한 장소를 제공해준 그는 점점 체력이 한계에 다다르자 방앗간 일을 내려놓아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다.

◇춘천에 위치한 떡집을 운영하던 강동구 씨의 모습.

고민에 빠진 그때, 방앗간을 방문한 아는 동생의 등장과 함께 제2의 인생 서막이 열렸다. 시와 수필을 쓰고 있다는 동생의 모습에서 군 생활을 하던 시기에 적었던 글이 한 신문에 실려 기뻐했던 자신의 모습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그때부터 시작된 글짓기는 다소 서투를지라도 그가 걸어온 인생을 돌아보기에 충분했다. 감사했던 순간들, 그리고 힘들었던 모든 순간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고 이는 곧 그의 글감이 됐다. 이번 책은 그의 인생을 돌아보는 회고록이자, 작가로서의 시작을 알리는 서막이다. 게다가 강동구 작가의 부인인 박금숙씨가 강 작가의 책 발간을 축하하며, 자신이 직접 그린 민화 그림은 책 표지에 삽입해 그의 시작을 응원했다.

강동구 작가는 “언제나 곁에서 격려와 용기를 북돋아 준 아내와 지금까지 나의 삶을 지켜주시고 인도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올린다”며 “내 이름 석 자가 인쇄된 책을 통해 이 세상에 태어난 흔적을 남길 수 있게 되어 너무나 기쁘고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도서출판 태원 刊. 254쪽.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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