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춘천시가 의료계 집단 행동 사태에 따라 응급실을 가동하고 있는 인성병원에 재난관리기금 1억원을 지원한다.
이번 지원 결정은 전공의 사직 등의 여파로 축소된 대학병원 진료를 민간 병원에서 수행하는 상황에서 응급 의료 체계를 유지하기 위한 조치다.
인성병원은 지난 2월부터 응급실을 24시간 개방해왔으나 대학병원 응급실 일부 진료와 외래 진료 축소 이후 경증 환자가 몰리면서 업무 과중과 의료진 피로도가 심화되고 있는 상태다.
이에 춘천시는 재난관리기금을 투입해 비상진료체계 정상 작동을 유도하고 의료진 이탈을 막는다는 방침이다. 지원 기금은 응급실 인력의 연장 근무 수당 등으로 사용되고 의료계 집단 행동 장기화시 단계별 추가 지원을 검토한다.
춘천시는 이 같은 조치를 위해 13일 인성병원과 지역사회 공공보건의료 강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인성병원은 응급의료기관으로 대학병원 응급실 못지 않게 많은 환자를 분산 수용해주면서 큰 역할을 해줬고 병의원과 대학병원으로 이어지는 의료 시스템의 중간 기능을 메워준 좋은 선례”라며 “지원된 기금은 비상 진료 대책 추진 과정에서 필요한 곳에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