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고향 춘천 찾은 손흥민, 유소년 선수들 ‘꿈 같은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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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축구선수가 8일 춘천시 동면 손흥민체육공원에서 열린 '손흥민 국제 유소년 친선 축구대회'에 방문해 경기를 지켜보고 참가 선수들을 격려했다. 신세희기자

“사랑해요, 손흥민!”

8일 오전 9시9분께 춘천시 동면에 위치한 손흥민체육공원. ‘2023 손흥민 국제유소년친선축구대회’의 2라운드 경기가 한창 열리고 있던 가운데 유소년 선수들이 기다리고 기다렸던 손흥민이 등장했다. 당초 참석이 불투명했던 슈퍼스타의 깜짝 등장에 현장이 들썩였다. 유소년 선수들은 놀라운 표정과 함께 휴대폰으로 손흥민의 얼굴을 담는 등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가 지나가기만 하면 유소년 선수들의 환호가 경기장을 가득 채웠다.

손흥민은 SON 아카데미와 콜롬비아 메데진의 경기(메데진 2대1 승)를 1시간 동안 관람했다. 경기를 관람하는 동안 꿈나무들의 머리를 쓰다듬거나 그들에게 사인을 해주며 격려를 보냈다. 경기 중 현장을 찾은 육동한 춘천시장과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육동한 시장은 “국내외 7개국 아이들이 춘천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손흥민이라는 존재가 있기에 가능한 일”이라며 “앞으로 많은 아이들이 유소년 축구로 혜택을 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대회 개최에 도움을 준 것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손흥민 축구선수가 8일 춘천시 동면 손흥민체육공원에서 열린 '손흥민 국제 유소년 친선 축구대회'에 방문해 참가 선수를 격려하고 있다. 신세희기자

경기가 끝난 오전 10시9분께 손흥민은 안덕수 트레이너 등 일행들과 함께 ‘손흥민 카페’로 유명한 공원 내 카페 인필드로 자리를 옮겼다. 그가 카페에 머문 1시간여 동안 유소년 선수, 학부모 등 60여명의 팬들이 카페 앞에서 그를 기다렸다. 오전 11시께 카페를 나온 손흥민은 그를 기다리는 팬들에게 다가가 손을 흔들며 인사를 전했다. 유소년 선수들은 “사랑해요, 손흥민!”, “가지 마세요” 등을 외치며 우상을 향한 사랑을 전했고, 손흥민은 “다치지 말고 즐겁게 축구 하세요”라고 화답한 뒤 오전 11시2분께 공원을 떠났다.

◇손흥민 축구선수가 8일 춘천시 동면 손흥민 체육공원에서 열린 '손흥민 국제 유소년 축구대회'에 방문해 어린이 팬들과 인사하고 있다. 손 선수는 "다치지 말고, 즐겁게 축구하라"며 당부했다. 신세희기자

이날 2시간 동안 머문 손흥민은 슈퍼스타다운 인기를 과시했다. 이번 대회에는 국내 4개 팀 외에도 중국, 몽골, 콜롬비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해외 5개국 7개 팀이 참가했는데 한국 국가대표팀 주장인 손흥민의 인기는 국적을 가리지 않았다. 현역 아시아 최고의 축구 스타이자 세계 최고의 공격수 중 하나인 그를 향해 외국 선수들도 사진과 사인을 요청하기에 바빴고, 일부 외국 코치들조차 그의 사진을 찍기 위해 그가 탑승한 차량을 따라다녔다. 자식들의 대회 참가를 위해 춘천을 찾은 학부모들도 이 순간만큼은 손흥민의 모습을 담는 것이 최우선이었다.

◇손흥민 축구선수가 8일 춘천시 동면 손흥민체육공원에서 열린 '손흥민 국제 유소년 친선 축구대회'에 방문해 참가 선수들을 격려했다. 부친인 손웅정 감독과 손 선수가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신세희기자

이처럼 이날 현장을 찾은 모든 이들에게 특별한 순간이었지만 ‘미래의 손흥민’을 꿈꾸는 유소년 선수들에게는 특히 뜻 깊은 시간이었다. 손흥민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는 하코(콜롬비아)군은 “손흥민을 만날 수 있어 꿈 같은 시간이었다. 열심히 해서 손흥민 같은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6개국 11개 팀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10일까지 손흥민체육공원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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